노동계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안전 일터 보장하라"
1위 한화케미칼, 2·3위에 공공기업 선정<br />
세계 산재 노동자의 날 기념…기업들 책임 환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27 14: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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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노동계가 27일 '2016 최악의 살인기업' 9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노동계는 이날 한화케미칼·한국철도공사·한국철도공사·대우조선해양·포스코건설·대우건설·SK하이닉스·아산금속·고려아연(주)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했다.
이들이 지적한 살인기업들은 올해 산재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기업들이다.
이날 선정식은 오는 28일 세계 산재 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산재 사고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들을 추모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에서 일할 노동자의 권리 보장을 위한 기업의 책임을 환기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재 사망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기업으로는 최근 울산 공장의 폭발사고로 6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한화케미칼이 선정됐다.
당시 한화케미칼은 화재·폭발 위험이 있는 물질을 다루면서도 환기 조치 없이 노동자들에게 작업을 수행하도록 했고, 가연성 가스 측정 장비도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김경자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노동자 6명이 사망했지만 한화케미칼은 사고 이후 벌금 1500만원을 지불하는 것에 그쳐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며 "산재 사고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강화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번째로 선정된 한국철도공사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식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처장은 "산재사망 사고가 잦은 기업 명단 2위에 한국철도공사가 올랐고 3위가 철도도시공단"이라며 "공공기관에서 발주한 사업장에서조차 안전이 부실하게 취급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대우조선해양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SK하이닉스 △아산금속 △고려아연(주) 순으로 노동자의 산재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한편 이날 특별상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선정됐다.
이 사무처장은 "노동자의 사망사고가 잇따른 와중에 규제완화만 외치고 있는 전경련에 각성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민주노총 등 노동계가 27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2016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열었다. 박지선 기자 기자회견에 참석한 노동단체 회원들이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들을 위한 헌화식을 진행하고 있다. 박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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