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5∼10일 휴가…정국 구상 돌입

전대 시기 결정 '연석회의' 직후 휴가<br />
전대 조기 실시 결정時 개인 행보 고심<br />
연기 결정되면 당 진로·조직 정비 구상할 듯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01 18:50:42

△ 생각에 잠긴 김종인 대표

(서울=포커스뉴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5일부터 10일까지 휴가를 떠난다. 더민주가 오는 3일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논의할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4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를 예정이기에 곧바로 이어지는 김 대표의 휴가를 놓고 여러 정치적 해석이 나온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1일 <포커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대표가 5일부터 10일까지 휴가를 떠난다"며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가는 것으로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김 대표는 4·13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난 일주일 후쯤 휴가 일정을 당에 통보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휴가 일정은 원내대표 경선, 연석회의와 관계없이 미리 일정을 잡으신 것이지만 가시기 전에 경선이나 전대 개최 시기 등에 대한 부분을 마무리하고 가시겠다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휴가 기간 특별한 일정없이 가족들과 여행을 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김 대표의 휴가 일정이 당 지도 체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시점에 잡혀있기에 여러 해석이 나온다.

당장 더민주는 오는 3일 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논의한다. 연석회의에선 전대 시기에 대한 결론이 나면 의결 절차를 밟게 되는데 이 자리에서 당무위원과 19대 총선 당선자가 의견을 모으게 될 경우 당무위원회 보고 등의 절차가 진행된다.

만약, 연석회의에서 전당대회를 당헌대로 실시하기로 할 경우 김 대표는 조만간 차기 지도부에 당권을 넘겨줘야 한다. 내년 대선 정국을 앞두고 더민주의 수권 능력 강화를 목표로 설정하는 등 중요 역할을 자임하던 김 대표 입장에선 방향을 새로이 설정해야 하는 셈이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김 대표의 휴가 기간이 본인의 향후 행보에 대한 고심을 하는 자리가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볼 수도 있다"고 답했다.

반대로 전당대회가 연기될 경우 이번 휴가는 20대 국회를 맞아 당의 노선을 고심하고 당내 기구 구성 등을 계획, 구상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당 대표직이 한가한 자리도 아니고 가족들과 여행만 하시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대 연기가 이뤄지면) 향후 당을 어떻게 이끌지 고심하는 시간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더민주 전대 시기가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따라 김 대표의 휴가는 더민주의 향후 진로 또는 김 대표 자신의 행보를 결정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비대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6.04.27 박동욱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