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한진해운 채권 투자자 '3조원대 손실' 추정

"국민 혈세 낭비되고 있다" 지적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24 15:21:09

△ 현대_유니티호.jpg

(서울=포커스뉴스) 현대상선에 이어 한진해운이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함에 따라 두 회사 채권투자자들이 3조원대의 대규모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국내‧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팔아넘긴 사채 규모는 3조원 이상으로 추측된다.

현대상선의 공모채와 회사채 신속인수제 차환 발행액은 각각 8040억원과 7000억원 수준이다. 한진해운 역시 공모채로 4500억원과 회사채 신속인수제로 8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선순위채권으로 사모 발행된 영구채와 해외사채 등에 투자한 국내외 투자자들은 손실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현대상선 공모 사채는 신용협동조합과 농협 단위조합 등 제2금융권 기관이 절반 이상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개인 투자자들이 갖고 있다.

현대상선은 다음 달 초 용선료 협상에서 실패하면 6월 초로 예정된 사채권자 집회 자체가 무산되고, 법정관리도 불가피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지난 22일 자율협약을 신청한 한진해운도 현대상선과 비슷한 절차를 밟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구조조정 지연으로 국민 혈세가 낭비되고 일반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졌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중국~한국~러시아 신규 컨테이너 노선에 투입되는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현대 유니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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