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디젤-연비 스캔들' …車업계 '벤츠·미쓰비시發' 층격파(종합)
美 정부, 메르세데스 벤츠 조사 착수<br />
佛 정부, 푸조 연비조작 관련 압수수색<br />
미쓰비시, 연비조작 인정…100만대까지 확산 의혹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24 11:28:47
△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배상...
(서울=포커스뉴스)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의 연비 조작 파문에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와 푸조의 배출가스 조작 의혹까지 가세하면서 지난해 시장을 뒤흔들었던 '디젤 게이트' 파문이 재점화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회사 다임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 요구로 배출가스 인증 절차를 재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미국 당국이 벤츠의 연비 조작 혐의에 대해 이미 조사에 착수했음을 의미해, 제2의 폭스바겐 스캔들로 번져가고 있다.
이 사태는 이달 초 미국 내 벤츠 경유차 소유자들이 다임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내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폭스바겐이 했던 것과 같이 벤츠 또한 배출가스가 실제보다 적게 기록되도록 하는 조작장치를 탑재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올 2월에도 미국 내 몇몇 소비자들이 이와 비슷한 내용의 소송을 제기해 미국 정부가 다임러에 디젤차 배출가스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유럽 판매량 3위 푸조와 시트로엥 등을 보유한 PSA 그룹도 21일 배출가스 조작 의혹으로 인해 프랑스 당국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폭스바겐 사태 이후 자동차 업계로 수사망을 넓히던 프랑스 정부는 조사 결과, 푸조·시트로엥 3개 차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이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태는 멈추지 않고 있다. 아우디, 폭스바겐, 벤츠, 포르셰, 오펠 등 독일 자동차 기업은 배출 저감장치 문제로 독일에서 디젤 차량 63만여대에 대한 리콜을 진행한다. 문제가 된 차량은 외부 온도가 일정한 수준까지 떨어지면 질소산화물 저감장치가 작동되지 않아 기준치 보다 많은 질소산화물을 배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의 미쓰비시자동차 또한 연비를 실제보다 과장하기 위해 테스트 결과를 조작했다고 지난 20일 인정했다.
아이카와 데츠로 미쓰비시 자동차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eK 왜건'과 'eK 스페이스', 닛산자동차용으로 생산한 '데이즈'와 '데이즈 룩스' 등 모두 62만5000대가 연비조작과 연루됐다고 시인했다. 조작시기는 2013년 6월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작에 연루된 차량들이 정상적으로 테스트를 받았을 경우 연비가 ‘5∼10% 정도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데츠로 사장은 부정이 있었던 4종의 차량 생산과 판매를 중단한다며 고객과 주주들에게 사과했다.
파문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일본의 산케이신문은 미쓰비시자동차가 연비를 조작해 판매한 차종이 총 27개, 200만대에 이를 수 있다고 폭로해 사태는 확산 조짐이다.벤츠 엠블럼. ⓒ게티이미지/이매진스2016.04.14 김성훈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으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최소 10억달러를 배상하기로 한 22일 오전 서울 강남일대 폭스바겐 전시장. 2016.04.22 이승배 기자 아이카와 데츠로 미쓰비시 자동차 사장이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Photo by Tomohiro Ohsumi/Getty Images)2016.04.2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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