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서울 당선인들 "서울‧수도권 민심, 당 쇄신 기준 돼야"
"당 쇄신, 당심 아니라 민심 기준으로 해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22 14:24:40
△ 與 20대 총선 서울 지역 당선자 모임
(서울=포커스뉴스) 제20대 국회 입성에 성공한 새누리당 서울지역 당선인들이 22일 여의도에서 첫 오찬모임을 가졌다.
모임을 주도한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갑)은 "수도권의 민심, 서울의 민심이 앞으로 당의 쇄신에 있어 중요한 기준이 돼야한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모임 내용을 전했다.
식사 후 기자들과 만난 나 의원은 "서로 수도권 민심을 공유하는 자리였다"며 "당의 쇄신은 당심이 아니라 민심을 기준으로 해야한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특히 서울과 수도권의 민심에 귀를 기울여야 되지 않느냐고 고민했다"며 "앞으로 서울‧수도권의 민심이 당의 쇄신에 기준이 돼야 하지 않겠나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나 의원은 "잘 아시다시피 서울하고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이) 가장 많이 졌다"며 "실질적으로 탄핵 때보다 더 심하게 졌고 그 중에서도 서울이 가장 크게 패배했다"고도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무소속 당선인의 복당과 관련된 질문엔 입을 다물었다.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지적에도 웃으면서 "글쎄. 뭐 지금…"이라고 말을 아꼈다. 모임을 주재한 것에 대해선 "제가 4선 의원이니까"라며 의미 부여를 최소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모임 초반에 김성태 의원은 "지금 수도권 의원들은 영남권 의원들이 생각하는 그런 차이보다 더 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종구 당선인은 "더 젊어지셨다"는 이혜훈 당선인의 덕담에 "뭐가 멀쩡해. 속은 썩어간다"고 말해 당의 총선 패배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정양석 당선인도 "다들 얼굴이 안됐다"고 말을 보탰다.
이날 모임에는 서울지역 당선인 중 나경원(동작갑‧4선), 김성태(강서을‧3선), 이혜훈(서초갑‧3선), 오신환(관악을‧2선), 이은재(강남병‧2선), 이종구(강남갑‧2선), 정양석(강북갑‧2선), 지상욱(중‧성동을‧1선) 등 8명이 참석했다. 김용태 의원(양천을)과 김선동 당선인(도봉을) 등 4명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이번 4·13 총선에서 서울 지역구 총 49개 가운데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지역구는 총 12개로 전체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밖에 더불어민주당이 35개, 국민의당이 2개를 각각 차지했다.새누리당 20대 총선 서울 지역 당선인들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일식집에서 오찬 모임에 앞서 대화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신환, 이혜훈, 이은재, 지상욱, 나경원, 김성태 당선인. 2016.04.22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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