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에반스·세바스찬 스탠·안소니 마키, 매력·유머·근육 모두 '캡틴'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기자회견에 참석한 크리스 에반스·세바스찬 스탠·안소니 마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22 13:56:25

(싱가포르=포커스뉴스) "아이언맨 근육 보셨나요? 그들은 근육이 없잖아요! 우리를 보세요! 결국, 싸움은 근육으로 하는 겁니다!"

안소니 마키가 마이크에 대고 외쳤다. 현장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한 팀으로 활약한 크리스 에반스(캡틴 아메리카 역), 세바스찬 스탠(윈터 솔져 역), 안소니 마키(팔콘 역), 그리고 작품의 메가폰을 잡은 조 루소 감독까지 캡틴 아메리카 팀의 승리를 확신했다. 비전(폴 베타니 분)을 경계하면서 말이다.

이는 22일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 센터에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의 모습이다. 이날 현장에는 조 루소 감독과 배우 크리스 에반스, 세바스찬 스탠, 안소니 마키가 참석했다. 이들은 모두 한 손을 흔드는 공통 포즈로 들어왔다. 다른 손은 달랐다. 크리스 에반스는 커피를, 세바스찬 스탠은 탄산수를, 안소니 마키는 오렌지 쥬스를 각각 들고서 였다.

크리스 에반스, 세바스찬 스탠, 안소니 마키는 시종일관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특히 앞에서 근육으로 캡틴 팀의 승리를 주장한 안소니 마키는 짧고 강렬하게 "알러뷰 코리아(I Love Korea)"라며 인사를 건넸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속 히어로들은 현장에서 아이들처럼 순수한 매력을 뽐냈다.



하지만, 작품에 대해서 만큼은 진지한 이야기가 오갔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제목처럼 양분된 어벤져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인류를 위협하는 최강의 적에 맞서던 지난 행보와는 다른 모습이다. 크리스 에반스는 "착한 놈과 나쁜 놈이 없다는 것이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다이나믹하게 해주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위험 부담도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조 루소 감독은 "영화는 결국 선택의 과정인 것 같다. 히어로 시장은 이미 포화됐다고 생각한다. 우리 형제는 기존 히어로물을 변화 시키며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에 희열을 느낀다"고 밝혔다.

조 루소 감독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설득력을 얻게 된 것을 배우들의 공으로 돌렸다. 그는 "무엇보다 캐스팅 과정이 중요했다. 그런데 이만큼 특별하고 잘 갖춰진 출연진을 얻기도 힘들다고 생각한다. 배우들 덕분에 보다 더 입체감 있게 전달된 것 같다. 이야기 속에 캐릭터의 감정을 깊이 실어서 전달하고자 노력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크리스 에반스는 동료였던 아이언맨과 싸움을 벌여야 했던 것에 대한 캡틴 아메리카의 갈등에 동감했다. 그는 “결국 캡틴이 자신의 성장기를 함께한 버키(윈터 솔져)의 편에 서지만, 아이언맨과 싸워야 한다는 것도 큰 갈등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캡틴은 악역과 싸우는 것이 아니다. 과거와 현재의 나의 삶 사이에서의 싸움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세바스찬 스탠은 윈터 솔져 역을 맡아 인간 양면의 모습을 선보인다. 자기 의지와 관계없이 명령을 수행하는 윈터 솔져의 모습과 이후 죄책감을 느끼는 연약한 인간 버키로서의 모습이다. 이에 그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2014년)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윈터 솔져의 역할을 맡아, 악역에서 버키로 전환되는 것을 모두 보여줄 좋은 기회였다. 이번 작품은 내 가족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히어로 연기에 대한 안소니 마키의 장난기 섞인 답변이 더해졌다. 히어로 연기의 고충을 상세히 설명하고 나선 것. 안소니 마키는 "집에 가서 테니스공을 보면서 대화하고 연기하려고 시도하면, 저희의 고충을 이해할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실제 촬영 당시의 에피소드를 덧붙였다. 그는 "촬영 첫날 제가 연기를 하는데 감독님께서 6, 7m 높이에서 뛰어내리면서, 총으로 하늘 위 비행기를 쏘면서, 앞으로 텀블링해서 착지하라고 지시했다. 그런데 비행기도, 총도 없었다. 혼자서 연기해야 했는데, 실제 결과물을 보니 마음에 안 들더라.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최대한 빨리 배웠어야 했다. 많은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라고 말하며 총을 쏘는 포즈를 취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UN에서 어벤져스를 관리·통제하는 슈퍼 히어로 등록제에 찬성과 반대로 양분된 어벤져스 멤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에 찬성하는 팀은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분), 워 머신(돈 치들 분), 블랙 팬서(채트윅 보스만 분), 비전(폴 베타니 분), 스파이더맨(톰 홀랜드 분)이다. 반대하는 팀에는 캡틴 아메리카를 비롯해 윈터솔저, 팔콘, 호크 아이(제레미 레너 분),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 분), 그리고 앤트맨(폴 러드 분)이 함께한다.

캡틴 아메리카 팀과 아이언맨 팀이 맞붙었을 때, 결국 승자는 누가 될까? 해당 결과는 오는 4월 27일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하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알 수 있다. 상영시간 147분.'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싱가포르 기자회견에 참석한 크리스 에반스, 세바스찬 스탠, 안소니 마키(상단부터)가 질문에 응하고 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싱가포르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 루소 감독, 세바스찬 스탠, 크리스 에반스, 안소니 마키(좌측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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