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진 설계, '연이은 지진에는 속수무책'
"현재 내진 기준은 규모 6~7 지진 1회 견딜 수 있는 정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20 17:03:31
(서울=포커스뉴스) 일본의 한 건축 전문가가 "현재 (일본의) 내진 설계 기준은 '연속 지진'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19일(이하 현지시간) 지적했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구마모토현에서는 지난 14일과 16일 잇따라 발생한 강진으로 주택이 무너져 집 안에 있던 사람들이 화를 당했다. 이들 가운데는 14일 대피소에 갔다가 다음날 다시 집으로 돌아온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와다 아키라 도쿄 공업대학 건축학 명예 교수는 "현재 일본의 내진 설계 기준은 규모 6~7 사이의 지진이 1회 발생했을 때 견딜 수 있도록 정해진 것"이라며 "구마모토 대지진처럼 강진이 여러 차례 오는 것은 고려하지 않은 기준"이라고 말했다.
구마모토현 지방자치단체와 건축회사는 지진 이후 건물의 '응급 위험도 판정'을 실시했다. 와다 교수는 위험 등급을 받은 건물에는 붕괴 위험이 있으므로 절대로 들어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주의' 등급을 받은 건물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헬멧을 쓰고 피난 통로를 확보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2층에 올라가야 할 때는 만일의 경우 밖으로 뛰어내릴 수 있도록 바닥에 이불을 깔아놔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위험도가 낮다고 조사된 건물도 지진의 영향으로 약해져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와다 아키라 도쿄 공업대학 건축학 명예 교수는 "현재 일본 내진 설계 기준은 규모 6~7의 지진을 1회 견딜 수 있는 정도"라고 19일(현지시간) 말했다. (Photo by Getty Images)2016.04.2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