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도시 서울’ 외쳤지만 보행환경 ‘꽝’

20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회의장 시정질문서 우창윤 의원 보행환경 문제 지적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20 12: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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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20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제267회 시의회 임시회‧시정질문에서 보행환경 개선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이날 우창윤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보행환경을 조성한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도면이 없다"며 "진단이 없는데 처방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을 가했다.

우 의원은 "서울시가 기술심사담당관 제도. 공간개선단 등을 운영하는데 하나같이 초기단계만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전체적인 시스템을 어떻게 할지 고민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우선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에게 서울 청계천 2가와 서울 지하철 교대역 인근 보도 사진을 보여주며 "한가운데 심어진 가로수가 보행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가로수가 심어진 보도에서는 사람이 다닐 수가 없다"며 "보도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가로수에게도 '고문'"이라고 말했다.

최 국장은 우 의원의 지적에 "우 의원이 지적한 문제는 조정해야 한다"고 수긍하며 "시공과정에서 현장 점검해 세부적인 부분까지 확인하겠다"고 답변했다.

우 의원은 횡단보도를 옮기며 시각장애인을 위해 보도에 설치된 점자블록 등을 횡단보도를 옮기며 그대로 둔 점도 비판했다.

우 의원은 "횡단보도를 옮겼으면 나머지 부속시설도 옮겨야 한다"며 "만약 시각장애인에게 사고가 난다면 서울시가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시정질문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우 의원에 지적에 "창피하다"고 입을 떼며 "우 의원이 지적한 부분에 대해 강조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바꾸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가 시스템을 바꾸는 등 여러가지 바꿔야할 것 많다"며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해야하는데 칸막이가 나눠져있다. 여러가지로 해야할 일 많다"고 덧붙였다.우창윤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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