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안티 동성애 케이크' 논란…맞고소 위기

동성애 목사-식료품 업체 '홀푸드', 케이크 진위 여부 논쟁 벌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20 10:40:59

(서울=포커스뉴스) '반 동성애 케이크' 때문에 미국의 슈퍼마켓 체인 업체인 홀푸드와 한 동성애자 목사가 법적 공방을 펼치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 USA투데이 등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

보도에 따르면 커밍아웃한 동성애자인 조던 브라운 목사는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홀푸드 종업원이 반 동성애 케이크를 제작해 자신에게 판매했다며 지난 18일 홀푸드를 고소했다.

그는 "케이크 때문에 정신적인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하며"홀푸드는 종업원의 행동에 책임이 있다"고 홀푸드를 고소한 이유를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 목사는 지난 14일 홀푸드 매장 안 제과점 직원에게 케이크 위에 '사랑이 이긴다(Love Wins)'라는 문구를 적어달라는 주문을 했다.

그러나 매장을 나온 후 그는 케이크 위에 '사랑은 동성애자를 이긴다(love wins fag)'는 문구가 적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이 케이크의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며 "이것은 내가 주문한 케이크가 아니다. 나 자신뿐 아니라 전체 성소수자 집단이 불쾌함을 느꼈다"고 적었다.



이후 그는 홀푸드 측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으며 오스틴 매장 매니저와도 통화했다.

브라운 목사는 "이 매니저는 처음 통화할 때 상품권과 새 케이크를 주겠다며 사과했지만 몇시간 후 '베이커리 측은 잘못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보상 제공도 취소했다"고 밝혔다.

홀푸드 측은 브라운 목사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홀푸드 오스틴 매장 측은 "이 케이크를 장식한 직원 역시 성소수자이며, 다른 베이커리 직원들이 케이크에 '사랑이 이긴다'고만 적혀 있었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홀푸드 측은 또 "CCTV 확인 결과 상품 바코드가 측면이 아닌 위쪽에 있었다"며 브라운 목사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 속 케이크는 매장에서 판매한 상품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로빈 켈리 홀푸드 대변인은 "브라운 목사의 주장은 허위라는 결론을 내렸으며 브라운 목사와 변호인 측에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동성애자인 조던 브라운 목사가 트위터에 '반 동성애 케이크'의 사진과 항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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