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종인 당 대표 합의추대 놓고 진통 예고

김부겸·박영선 "논쟁 필요"<br />
정청래 "북한에서나 가능한 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19 16:08:12

△ 비대위원들 발언 듣는 김종인

(서울=포커스뉴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당 대표 추대론'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내부 불협화음이 증폭되고 있다.

더민주 소속 김부겸 당선인·박영선 의원 등이 '논의를 해봐야 안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내비친 반면, 정청래 의원은 강경한 반대 목소리를 내며 김 대표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당 텃밭' 대구에 31년 만에 야당 깃발을 꽂으며 단번에 대선 주자로 급부상한 김부겸 당선인은 19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김종인 대표의 공은 인정해야 하지만 야당의 합의추대는 아주 절체절명의 상황이 아니면 별로 없었다"며 "논쟁을 좀 더 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대표의 '당대표 합의 추대론'을 당장 부정도, 긍정도 하진 않았지만 일단 가능성만큼은 열어둔 것이다.

박영선 의원 또한 김 대표의 합의 추대론에 대해 "좀 더 진지한 생각과 여론 수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18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서 "당 대표 경선과 김 대표의 합의 추대 두 가지 다 일장일단이 있다"고 말하며 '김종인 당 대표 합의 추대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김종인 대표는) 당 대표 후보군 중에 한 분"이라고까지 말했다.

그러나 정청래 의원은 '김종인 당 대표 합의 추대설'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날을 세웠다.

정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30대 투표율 상승은 지도부가 잘해서가 아닌데 이런 마당에 무슨 합의추대"라고 반문했다. 총선승리의 공은 김종인 대표에게 있지 않다는 취지의 공격적 어조로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이어 정 의원은 다음날인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셀프 합의추대라는 게 가능한 일이냐"며 "북한노동당 전당대회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맹렬하게 비난했다.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비대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6.04.18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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