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은 전세계 개 10억 마리 가운데 25%”…미국 개 과학자

개의 본성 알려면 개 목걸이 없는 나머지 7억5000만 마리를 이해해야<br />
미국 개 과학자 코핑거 부부, 새 저서에서 다수 ‘마을 개’ 중요성 강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19 14:09:40

(서울=포커스뉴스) 전 세계 애완견은 모두 2억5000만 마리이며, 이들 개 말고도 지구상에는 개목걸이를 차지 않은 개가 7억5000만 마리 더 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개 전문 연구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돌봐 주는 사람이 없는 이 7억5000만 마리는 마을 개, 거리 개, 놓아먹이는 개로 불리며 그것들은 쓰레기 더미나 동네를 자주 방문한다.

부부 연구자인 레이먼드와 로르나 코핑거는 그들의 새 저서 “개란 무엇인가?(What Is a Dog?)”에서 개의 본성을 이해하려면 사람의 손을 벗어난 7억5000만 마리를 알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개 가운데 방대한 다수는 길 잃은 개나 분실된 애완견이 아니라 최상으로 적응된, 음식 쓰레기를 먹는 개라는 것이다. 이들 개는 수천 년 전 지구상에 출현했던 그 개들에 가장 근접한 살아 있는 개들이다.

여타 과학자들은 개의 유전적 특질에 대해 코핑거 부부와 견해를 달리하지만 10억 마리 가운데 4분의 3을 차지하는 이 부류의 개가 충분히 연구할 가치가 있음을 인정한다.

코핑거 부부는 개 과학 분야에서 수십 년간 주요한 인물들이었다. 레이먼드 코핑거는 미국 버지니아 주 애머스트의 햄프셔대학의 설립 교수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그와 생물학자이자 과학 저술가인 그의 아내 로르나는 썰매 끄는 개, 목축 개, 양(羊) 지키는 개, 그리고 개의 기원과 진화에 관한 획기적인 연구를 해 왔다.


레이먼드와 로르나는 보스턴대학을 졸업하고 그 학교에서 1950년대 말 대학원 과정을 밟았다. 이후 그들은 애머스트로 옮겼다. 그곳에서 로르나는 러시아어를 가르치면서 매사추세츠 대학에서 야생 생물학 석사를, 레이먼드는 같은 대학에서 동물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그때부터 두 사람은 개의 세계에 깊이 빠져들었다.

2001년 그들이 펴낸 책 “개 - 개의 기원, 행동, 그리고 진화에 관한 놀라운 새 이해”는 개의 시작에 관해 과학자들이 생각했던 방식에 도전했다.

당시 널리 받아들여졌던 견해는, 어느 날 한 사냥꾼이 동굴에서 늑대 새끼를 잡아와 그것을 키우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코핑거 부부는 이런 통설 대신 개가 스스로를 순치시켰다고 주장했다.

일부 야생 개들은 남긴 밥을 먹으려고 사람 주변을 서성거리기 시작했으며 인간에 의존하는 음식 쓰레기 청소견(犬)으로 점차 진화했다. 오늘날 모든 개 과학자가 그 견해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많은 연구자들은 그것이 개가 가축화한 가장 그럴듯한 경로라고 생각한다.

두 사람은 새 저서에서 ‘마을 개’가 흔히 생각하듯이 “잡종이나 길 잃은 개”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일부 길 잃은 애완견들이 마을 개 집단에 섞여 들어가는 것은 맞지만, 대체로 마을 개는 그곳이 아프리카, 몽골, 중국, 아메리카 대륙이건 상관없이 세계 전역에서 거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어미에게서 분리돼 도시나 동네에서 생존할 수 있는 개의 수는 음식 쓰레기가 얼마나 많은가에 따라 결정된다. 코핑거 부부는 열대지방의 경우 자유생활을 하는 개 일곱 마리를 지원하기에 충분한 쓰레기를 배출하려면 주민 100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코넬대학교 수의과대학의 생물학자 애덤 보이코는 코핑거 부부의 2001년 저서에서 영감을 얻어 개 과학을 추구하기로 하고 전 세계에서 마을 개 DNA를 수집했다. 이 연구를 통해 그가 내린 결론은 몽골의 마을 개가 개 다양성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몽골이 개가 처음 진화한 곳에서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다는 것을 시사한다.

하지만 개가 유럽이나 중국에서 시작되었음을 시사하는 다른 증거도 있다. 보이코 박사는 옥스퍼드대학의 그레거 라슨이 주도하는 한 주요한 연구의 수많은 참여자 가운데 한 명이다. 이 연구는 개의 기원에 관한 혼동을 일부 해소하기 위해 고대의 DNA와 화석을 사용한다.(Photo by David McNew/Getty Images)2016.04.1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Photo by Matt Cardy/Getty Images)2016.04.1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Photo by Jeff J Mitchell/Getty Images)2016.04.1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