귄도간·오바메양·훔멜스·로이스 등 도르트문트 주축 대거 이탈 일어날까?
귄도간·므키타리안·훔멜스 등, 2017년 도르트문트와 계약 종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19 11:58:55
(서울=포커스뉴스) 이번 시즌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가 다음 시즌 추축 선수들의 대거 이탈이 예상된다. 도르트문트의 전력누수가 우려된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7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 일카이 귄도간이 다음 시즌 잉글랜드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한다고 보도했다. 독일 내 몇몇 언론들도 마찬가지 소식을 전했다. 계약기간 5년 이적료 3800만 유로(약 492억원)이라고 비교적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했다.
귄도간의 이적이 공식화 된 것은 아니다. 도르트문트와 맨체스터시티 모두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3월 귄도간 측이 맨체스터시티 프런트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한 호텔에서 만남을 가진 사실로 볼 때 이적은 확실해 보인다. 귄도간의 계약기간이 2017년까지여서 도르트문트가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문제는 귄도간 이적이 대규모 이적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헨릭 므키타리안, 마츠 훔멜스 등 뿐 아니라 마츠 훔멜스도 다수 구단들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오바메양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바메양은 올시즌 리그 30라운드까지 23골을 기록 중이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27골)에 이어 득점 2위다. 측면자원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에 성공했고, 빠른 발과 높은 골 결정력을 자랑한다.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2020년까지 계약을 연장했지만 더 많은 팀이 영입전에 뛰어들면 잔류를 장담하긴 어려워 보인다.
지난 시즌 부진을 씻고 올시즌 완벽 부활한 므키타리안도 다수의 명문 클럽 영입 리스트에 올라 있다. 므키타리안의 계약기간 역시 귄도간과 마찬가지인 2017년까지다. 므키타리안은 도르트문트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시즌 종료 후 열리는 이적시장에는 항상 변수가 존재한다.
특히 므키타리안의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폴 포그바, 로멜로 루카쿠, 블레이즈 마투이디, 지아코모 보나벤투라 등 몸값 높은 선수들이 주고객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선수들의 이동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수비의 핵 마츠 훔멜스의 향후 거취도 관심사다. 훔멜스 역시 2017년 계약이 종료된다. 훔멜스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팀은 매우 많다. 특히 잉글랜드에서 훔멜스를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르트문트에서 인연을 맺은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시티, 첼시 등이 훔멜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훔멜스가 이적하면 다른 선수에 비해 그 여파가 클 수 있다. 훔멜스는 팀의 구심점이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정신적 지주 역할도 하기에 그의 이적은 다른 선수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훔멜스는 마리오 괴체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당시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며 팀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냈다. 현재 훔멜스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유로 2016 개막 전까지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적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또 한 명은 마르코 로이스다. 최근 경기력이 다소 떨어졌으나 매시즌 그와 연관되는 팀은 한 손을 거뜬히 넘는다. 최근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파리 생제르망이 올시즌 뒤 로이스 영입을 추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이스의 계약기간은 2019년까지. 도르트문트로서는 아직 생각할 시간이 있다는 점이 위안이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리그 7위로 내려 앉으며 부침을 겪었다. 이전 4시즌에서 우승 2번, 준우승 2번 등 상위권을 유지했다. 2012~13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며 대외적인 경쟁력도 과시했다. 올시즌 리그에서는 30라운드 종료 현재 승점 71점으로 2위다. 바이에른 뮌헨(승점 78점)에 밀려 있지만 역대 이 기간 2위 중 최고 승점이다. 도르트문트 구단 역사상 30라운드까지 얻은 최다 승점 기록이기도 하다.
도르트문트는 빼어난 성적에도 타리그 명문 클럽들에 비해 자금력이 떨어진다. 괴체, 레반도프스키 등을 지켜내지 못했다. 도르트문트에서 뛰고 있는 누리 사힌, 카가와 신지 등도 각각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트드 등으로 이적했다 복귀한 바 있다.
올시즌 뒤 도르트문트의 주축 선수 이탈이 본격화되면 다음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은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오바메양(왼쪽)이 지난 1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원정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지난해 9월21일(한국시간) 열린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요나스 호프만(왼쪽에서 두번째)에게 달려가 축하하고 있다. (C)게티이미지/이매진스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오바메양(맨 왼쪽)이 지난 2월26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열린 FC포르투와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원정에서 득점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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