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환자, 일주일만에 기억 회복할 수 있는 길 열렸다
영국 글래스고대·홍콩과기대 공동 연구 <br />
IL-33 주입하자 기억력·뇌 기능 개선<br />
뇌 단백질 아밀로이드 분해 효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19 09:56:58
△ 인지 저하 치매 노인 알츠하이머 치료
(서울=포커스뉴스)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에게 일주일만 투약하면 기억을 상당 부분 회복시킬 수 있는 약물이 발견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영국 글래스고대와 홍콩과기대가 치매를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분해하는 IL-33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치매를 앓는 환자의 뇌에서 IL-33 단백질이 부족하다는 점을 발견하고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는 실험용 쥐 뇌에 IL-33 단백질을 주입하자 기억력과 뇌 기능이 일주일 만에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단백질 아밀로이드가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3년 미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단백질 성분의 하나인 아밀로이드가 세포 겉면에 침착해 장기 기능을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 이 아밀로이드가 뇌에서 뭉치면 알츠하이머를 일으킨다는 게 정설이다.
글래스고·홍콩과기대 연구진은 IL-33 단백질을 일정 정도 주입하면 아밀로이드가 분해되는 동시에 면역 체계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에디 리우 글래스고대 교수는 "임상시험을 거쳐야 하지만 알츠하이머를 정복하는 데 많은 단서를 얻었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이번 연구가 고령 치매 환자의 병증 둔화를 도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임스 피켓 알츠하이머학회 회장은 "치매를 앓는 고령 환자도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분해하는 IL-33 단백질을 주입하면 단기 기억력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논문은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NAS) 회보 최근호에 실렸다.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는 환자의 뇌 기능을 일주일 만에 개선하는 치료법이 나올 전망이다. 영국 글래스고대와 홍콩과기대 공동 연구진은 IL-33 단백질이 치매 증상을 빠르게 완화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2016.03.1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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