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

기준금리 9개월째 1.50%로 동결 상태<br />
물가 하락 압력 해소·금통위원 교체 등으로 부담<br />
2분기 중 금리 인하설도 등장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18 15:09:45

△ 2월 통화정책방향 관련 금통위

(서울=포커스뉴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4월 기준금리 동결론이 힘을 받고 있다. 물가와 산업생산 등 일부 경제 지표가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다 금융통화위원 7명 중 4명이 교체되는 상황이 금리 변동에 대한 부담을 주고 있다. 금통위는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1.50%로 내린 이래 앞서 9개월 연속 동결한 상태다.

오는 1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물가 하락 압력이 해소되는 듯한 양상이 동결 전망에 영향을 준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2월에도 1.3%를 기록해 두 달 연속 1% 대를 기록하고 0% 대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또 산업생산이 개선세를 보인 점도 기준금리 동결론에 힘을 보탰다.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8% 늘었다.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로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는 득보다 실이 많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취임 2주년을 맞이해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우리나라는 기축통화국인 미국·일본 등과는 달리 정책기조 완화에 따르는 자본유출 위험을 고려해야 하며 특히 지난 1~2월처럼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할 때는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나중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금통위 4명이 이번 임기가 마지막이고 총선 전 정부나 한은 등은 국내 경기가 상대적으로 괜찮다고 평가한 바 있어 4월 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지난 금통위와 이번 G20 회의 뒤 기자간담회 등에서 이주열 총재는 재정여력과 통화정책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며 “다만 브렉시트와 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 엔화강세에 따른 아베노믹스 실패 우려 등에 영향받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올해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국내 경기 부진을 의식해 올해 2분기 중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는 의견도 살아 있다. 이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 중반대로 하향 조정되는 안팎의 전망과 맞물려 있다. 지난 12일 IMF는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7% 가량으로 낮춰 잡았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지난달 ‘아시아 개발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2.6% 수준으로 대폭 내렸다. 국내 민간 연구기관도 대체로 2%대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주열 총재 역시 올해 경제성장률이 3%대를 밑돌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한 수출은 올해 3월에도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통계청은 지난 3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8.2% 감소한 43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나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기 힘들고 국내 연간 경제 성장률도 2.6% 대로 낮춰 전망되고 있는 상태”라며 “올해 2분기 한 차례 정도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인하의 걸림돌로 거론돼 왔던 외국인 투자흐름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외국인직접투자(FCI)가 신고기준 42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9.3%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FDI는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이후 이번 1분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서울=포커스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6.02.16 성동훈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1일 통계청은 3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3년 10월 0.9%를 기록한 이후 13개월 연속 1%대에 머물다가 2014년 12월 0.8%로 떨어진 뒤 0%대 상승률에 그쳤으나 2015년 11월 1%대로 올라섰다. 올해 1월 0.8%로 다시 0%대로 떨어졌지만 2월 1%대에 복귀했다. 2016.04.01 이인규 인턴기자 (서울=포커스뉴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2월 전체 산업생산은 1월보다 0.8% 증가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2.4% 늘었다. 2016.03.31 이인규 인턴기자 (서울=포커스뉴스)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9%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도 3.2%에서 2.9%로 내렸다. 2016.04.13 조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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