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잔여 경기로 본 우승 가능성은?

바르셀로나, AT마드리드와 동률·레알 마드리드에는 1점차…살얼음판 선두 지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18 14:47:24

(서울=포커스뉴스) 바르셀로나의 손쉬운 우승으로 끝날 듯 보였던 올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판도가 3파전 양상으로 돌변했다.

바르셀로나는 18일 오전(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33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승점 76점을 유지한 바르셀로나는 33라운드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마드리드)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게 됐다. 그나마 바르셀로나는 동일한 승점일 경우 해당 팀들간 맞대결을 우선으로 하는 프리메라리가 규정상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위안이다.

33라운드를 기점으로 프리메라리가 우승권 판도는 바르셀로나와 AT마드리드 뿐만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까지 경합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레알 역시 33라운드 헤타페와의 원정경기에서 5-1로 대승을 거두며 바르셀로나와 AT마드리드에 승점차가 1점에 불과하다.

올시즌 프리메라리가는 각 팀당 5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물론 현재 1위에 올라있는 바르셀로나의 우승 가능성이 여전히 가장 높은 것은 사실이다. 자력 우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행보만을 놓고 보면 전혀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최근 공식경기 3연패를 비롯해 리그에서도 3연패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30라운드 비야레알전 무승부 이후 31라운드 레알전, 32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전, 33라운드 발렌시아전까지 3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30라운드 종료 시점 당시 승점 76점으로 2위 AT마드리드(당시 승점 67점)와 9점차까지 벌어졌던 승점은 이제 동률을 이뤘다. 그 사이 AT마드리드와 레알은 꾸준히 승점 3점씩을 보태며 바르셀로나와의 격차를 거의 없앴다.

발렌시아전 패배로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은 것은 사실이지만 호재도 없진 않다. AT마드리드와 레알이 챔피언스리그에 아직 남아있어 체력적인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이다. 바르셀로나로서는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탈락이 아쉽지만 역설적으로 리그에서는 시즌 막판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AT마드리드와 레알과는 달리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가 남아있지만 세비야와의 결승전은 리그 일정이 모두 종료된 후 펼쳐진다.

잔여 일정상으로도 바르셀로나는 그리 부정적이진 않다. 홈에서 2경기를 치르고 원정에서는 3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는 남아있지 않다. 데포르티보 라 코루나, 스포르팅 히혼, 레알 베티스, 에스파뇰 바르셀로나, 그라나다 등 상대팀들의 면면은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33라운드 종료 현재 10위권 이내의 팀은 데포르티보 뿐이다.

반면 AT마드리드는 남은 5경기 중 아틀레틱 빌바오, 말라가, 셀타 비고 등 10위권 이내 팀이 3팀이나 포함돼 있다. 레알은 남은 경기 중 비야레알과 데포르티보가 10위권 이내에 있지만 최근 바르셀로나의 덜미를 잡은 소시에다드와 발렌시아를 상대로도 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껄끄러운 것이 사실이다.

결국 바르셀로나의 우승 여부는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실제로 최근 5번의 공식경기에서 1승 4패로 부진에 빠져 있지만 매 경기 유리하게 경기를 이끈 팀은 대부분 바르셀로나였다. 바르셀로나에게 운이 따르지 않은 부분도 많았다. 경쟁팀들에게 턱 밑까지 추격을 허용한 바르셀로나가 남은 5경기를 통해 1위를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바르셀로나 소속 리오넬 메시가 4월18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15-201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홈경기에서 발렌시아 선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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