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4·18 대장정 참여 학생들 "민주주의를 수호하라"
18일 오후 1시 30분부터 고대 중앙광장~4·19민주묘지 행진<br />
총학생회 "학내 민주화·비정규직 등 사회문제 기억해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18 14: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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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1960년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고려대학교 4·18 학생운동을 기리며 후배들이 걷고 뛰었다.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는 18일 낮 12시부터 고려대에서 서울 강북구 우이동 4·19민주묘지까지 행진하는 '2016 고려대학교 4·18 구국대장정' 행사가 열렸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이번 대장정은 4·18 학생운동의 정신을 계승해 자유·정의·진리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라며 "특히 이번 행사는 민주주의 수호·학내 민주화를 기조로 진행될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행사에는 4·18 학생운동의 주역이었던 고(故) 이기택 민주당 총재의 부인 이경의(71)씨가 단상에 올라 이번 행사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씨는 "오늘 행사를 보면 나라가 암담하다고 늘 탄식하던 남편이 하늘에서 미소짓고 있을 것 같다"며 "후배들이 선배의 정신을 본받아 국내외의 시련을 극복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세월호를 기억하는 고대인 모임'에 참여 중인 박건우(20)씨가 발언을 이어갔다.
박씨는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에 팽배한 부패의 고름이 터진 것"이라고 비유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던 선배들처럼 사람의 생명을 가지고 장사를 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싸우겠다"고 행사에 참여한 뜻을 말했다.
행사 마지막 발언대에는 박세훈 고대 총학생회장이 올랐다.
박 학생회장은 "정권을 심판한 이번 20대 총선은 선배들의 의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학내민주화, 비정규직 등 사회 문제가 존재하고 있음을 이번 대장정을 통해서 기억하고자 한다"고 이번 행사의 의미를 전했다.
행사를 마치고 고대 학생들은 교정을 돌며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랐다.
한편 이후 오후 1시 30분부터 행사는 고대 중앙광장에서 서울 강북구 우이동 4·19민주묘지까지 도보로 이동하는 행진 대회로 바뀌어 진행된다.18일 오후 1시 30분 고려대학교에서 서울 우이동 4·19민주묘지까지 행진하는 '2016 고려대학교 4·18 구국대장정'에 참여한 학생들이 정문을 빠져나오고 있다. 김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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