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유기준 "4선 중진의원, 어떤 역할도 마다 않겠다"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 부인 안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18 11:01:08
△ 해수부 떠나 국회로 복귀
(서울=포커스뉴스) 4·13 총선에서 4선에 성공한 친박계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이 18일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에 대한 의사를 내비쳤다.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한 유 의원은 "원내대표에 뜻을 두고 있나"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 "당이 어려운 사정에 있는데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말씀을 드릴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답하면서도 "당의 4선 중진의원으로 어떤 역할이 있다고 하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말을 대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이번 총선 참패에 대해 "새누리당 구성원 모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경제 문제도 있지만)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 또 신규 영입 인재 실패 이런 것들로 인해서 여당 책임론, 심판론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았던 것 같다"며 "결국 따져보면 새누리당 구성원 모두의 문제로 봐야 할 것 같고, 물론 저도 거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권 심판론도 있지만, 여당 심판론이 오히려 더 큰 의미를 갖고 있었던 것 아니냐"며 "공천이라든지 신규 인재 영입을 못 하면서도 과반이다 하면서 오만방자한 모습을 보였던 것에 대한 심판"이라고 총선 참패의 책임은 박근혜 정권이 아닌 당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원유철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서는 "한시적인 체제"라고 딱 잘라 말했다.
유기준 의원은 "지금 당 대표, 최고의원들이 다 사퇴한 마당에 당을 이끌 수 있는 기구가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당원 당규에 따르면 현재 원내대표가 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상당한 기간 계속 된다면 비판이 맞을 거라고 보지만, 당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하는 한시적인 체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좀 더 시간을 두고 드러난 민심에 부응하는 수책도 함께 내놓으면서 비대위를 운영해야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외부 인사들을 영입해 비대위원으로 구성시키고, 새누리당의 노선과 정책에 대해 과감한 비판과 노선 수정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유기준 해양수산부장관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2015.11.11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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