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원유철, 총선 참패 책임져야"…한 번 간신은 영원한 간신
"가장 입 안의 혀처럼 군 사람…도대체 이렇게까지 뻔뻔할 수 있나"
조영재 기자
cyj117@nate,com | 2016-04-18 09:25:34
[부자동네타임즈 조영재 기자] 4·13 총선에서 패배한 비박계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18일 원유철 원내대표 주도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위원장 교체를 주문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를 통해 "지금 상황을 수습 하려면 권력의 주인인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어야 된다"며 "먼저 잘못을 사과하고 책임자들은 책임을 지고 새 길을 제시하면서 그에 맞는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야 하는데, 지금 이 상황은 하나도 되는 게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책임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누가 있겠냐?"고 반문하며 "권력자 눈치 보느라고 국민을 무시한 사람들이나 다 책임이 있는 거다. 여기서 비교적 자유로운 새로운 사람을 내세워 비대위원장을 해야지 지금 이상하게 된 것”이라며 새로운 인물이 비대위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또 정두언 의원은 원유철 원내대표에 대해 '간신'이라고 평가하는 주변의 얘기를 언급하며 강도 높은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주변에서 새누리당을 구제불능이라고 한다"면서 "비루한 간신들이라고 이야기한 사람들 중에 가장 입 안의 혀처럼 군 사람인데, 도대체 이렇게까지 뻔뻔할 수 있나. 한 번 간신은 영원한 간신"이라고 원 원내대표를 에둘러 비판했다.
이어 총선 참패 책임론이 불거지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국정 운영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두언 의원은 "지도자는 권한을 행사하는 동시에 책임을 지는 자리"라며 "그런데 지금 우리 지도자는 모든 책임을 밑으로 돌리고 있다. 지도자가 책임지지 않으면 아무도 소신껏 일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지도자가 권력자가 아니라 책임자가 될 때 저는 일이 풀리기 시작한다"며 국정 운영에 대한 박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주장했다.
아울러 총선 이후 새누리당의 주요 이슈 중 하나인 유승민, 윤상현 의원 등 탈당 의원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도 "지금은 시기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은 "선거가 끝나자마자 입당 이야기가 나오고, 또 물의를 일으켜서 나갔던 사람들이 아무런 반성도 없이 복당하겠다고 하는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며 "지금이 복당을 이야기할 시기는 아닌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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