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콰도르 연이은 지진, "대지진 시대 오나?"

전문가, "지난해 네팔 대지진 이후 지진 빈도 잦아졌다"<br />
"지진 규모·빈도는 정상" 반론도<br />
최근 지진은 '불의 고리' 위치한 탓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17 17:26:32

(서울=포커스뉴스) 일본과 에콰도르 등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대지진 시대'에 대한 공포가 높아지고 있다고 외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한달 새에 일본, 에콰도르,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규모 6이 넘는 강진이 발생했다.

수십~수천명에 이르는 인명 피해가 난 것은 물론 일부 지역에서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특히 지난 100일간 아시아에서 대규모 지진이 10여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동시다발적인 지진 발생이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지구에 '대지진 시대'가 온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과학자들이 늘고 있다.

일부 지진학자들은 지난 2015년 네팔에서 8000명이 사망한 규모 7.9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지진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로저 빌햄 콜로라도 대학 지진학 교수는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규모 8.0 이상의 지진이 최소 4차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지진이) 지연된다면 여러 세기 간 축적된 긴장이 초대형 지진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신화통신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지진의 강도와 빈도는 모두 정상 범주 안에 있다는 전문가 진단도 있다..

랜디 발드윈 미국 지질조사국(USGS) 연구원은 "지구가 지진 활성화 기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신화통신에 말했다.

그는 "지진에 취약한 국가는 언제든 강진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각 지진 간에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일본 등 지진 발생국이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어 지진 빈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북미, 태국, 필리핀, 뉴질랜드 등 태평양 연안 국가들이 이 지진대에 놓여있다.

이른바 '불의 고리'라고 알려진 환태평양 지진대는 지각이 불안정해 지진, 화산 활동이 잦다. 이 지진대에는 지구 내부에서 발산하는 지진 에너지의 4분의 3이 집중돼 있다.

몇몇 과학자들은 "아직 지진 재해 시대가 온 것은 아니지만, 고위험 지대는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네팔 경찰이 지난 2015년 4월26일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사이를 걷고 있다. (Photo by Omar Havana/Getty Images)2016.04.17 ⓒ게티이미지/이매진스 14일에 이어 16일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진도 7.3의 지진이 다시 발생하자 주민들이 마시키 군 체육관에 대피해 있다.(Photo by Taro Karibe/Getty Images)2016.04.1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