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평이 '삼성 고시' GSAT… "AI·중국역사 등 출제"
초음파 영상 기술·자율주행차 등 주력 사업 부문 관련 문제 나와<br />
응시생들 "언어 추리 부문 어려웠다" VS "시중 문제집 문제 수준 비슷"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17 13:51:00
△ 삼성그룹 공개채용시험 직무적성검사 실시
(서울=포커스뉴스) 삼성그룹의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위한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 'GSAT'(Global Samsung Aptitude Test)가 전국에서 실시됐다.
삼성그룹은 17일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 등 5개 지역과 미국 LA·뉴욕 등 모두 7개 지역에서 직무적성검사를 시행했다. 시험은 오전 11시 50분쯤 끝이났다.
주요 시험 문제로는 △전기차 배터리 △초음파 영상 기술 △자율주행차 등이 출제됐다. 또 △구글 딥마인드 △중국역사 순서 배열 문제 등이 나왔다. 최근 삼성이 참가한 미국 CES 2016에 관한 부분도 출제됐다.
시험의 난이도는 응시자에 따라 상이한 형태를 보였다. 주로 언어영역의 난이도가 높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삼성전자 DS부문에 지원한 A씨는 “언어유형은 특히나 시간이 부족했다. 독해 지문도 긴 편”이라고 전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에 지원한 B씨는 “평소에 언어에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뒷부분 수능형 문제에서 거의 다 풀지 못했다. 운명에 맡겼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시각적 사고 문제, 추리, 역사 등 부분별로도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됐다는 의견도 보였다.
삼성전자 연구개발 부문에 응시한 B씨는 “역사 문제 중 중국역사와 한국역사를 놓고 시대 순으로 나열하는 문제가 까다로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삼성전자 DS부문에 응시한 C씨는 “도형 추리 문제가 어려워서 6문제 정도를 못 풀었다”고 전했다.
반면 또 다른 응시자들은 “시중 문제집 수준으로 평이했다”고 말했다.
A씨는 “수리 부문은 기존 모의고사나 문제집에서 나온 문제 수준과 비슷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을 포함해 삼성직무적성검사만 4차례 응시했다는 D씨는 “저번보다 응용수리 부분이 조금 심화된 것 같다. 자료해석은 지난해에 비해 쉬워졌다”며 “추리 문제에서는 명제가 생각보다 복잡해서 시간이 부족했다. 언어추리부분은 쉬웠다”고 말했다. 또 “상식문제는 생각을 하고 풀어야 하는 문제들이 예전보다 많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상식에서는 △니치마케팅과 데카르트 마케팅 등 마케팅 기법 △웹루밍 △중국왕조와 그 특징 △사이다에 들어가 있는 기체 △중국 실크로드 △전자기파 △FM/AM라디오 등이 출제됐다.
기존에는 모든 지원자들이 GSAT의 전신인 SSAT를 치렀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공채부터 GSAT으로 변경해, '직무적합성' 평가를 통과한 지원자만 GSAT를 볼 수 있다.
총 140분간 진행되는 GSAT에서 응시자들은 언어논리·수리논리·추리·시각적 사고·직무상식 등 5개 영역의 총 160문항을 풀어야 한다. 특히 GSAT은 주어진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인 능력을 평가한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에는 환율 및 수요·공급 관련 문제, 중국 역사를 기반으로 한 세계사 문제는 물론, 삼성이 주력하고 있는 차세대 배터리에 대한 문제도 출제됐다.
한편 삼성그룹은 인·적성검사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직무역량 면접, 창의성 면접, 임원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삼성의 이번 채용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4000~450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서울=포커스뉴스)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부속고등학교에서 삼성그룹 공개채용시험 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르기 위한 취업준비생들이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6.04.17 오장환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부속고등학교에서 한 상인이 삼성그룹 공개채용시험 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르기 위한 취업준비생들에게 필기도구를 판매하고 있다. 2016.04.17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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