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새누리, 전대서 최소한 변화 못 이루면 대권 내줘"

"전당대회서 중도·개혁적 인사 내세워야"<br />
친박 겨냥 "대통령 잘 모시고 있는지 평가해볼 정도의 시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16 17:03:15

△ 이준석

(서울=포커스뉴스) 이준석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이 16일 "전당대회에서 최소한의 변화를 이뤄내지 못하면 새누리당은 대권을 내준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20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에 출마, 낙선한 이 전 비대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면서 "낙선인사를 다니면서 전해듣고 있는 민심"이라고 전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이어 "선거 전에 유승민 의원의 복당을 '국민의 명령이 될 것'이라고 표현했더니 강성 친박계 여권 지지자들에게 공격을 받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국회의장에 서청원 의원을 모시려고 하는 마음으로 친박계가 전향적으로 (유 의원) 복당을 언론에 흘리고 검토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공천으로 자리싸움하던 여권에 대한 분노를 선거 전에 읽었다면 (이런 상황이 오지 않았을 것이며) 낙선인사를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친박계가 다시 전당대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려는 모습에 대한 불만을 감지한다"고도 했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에 대한 무한 신뢰를 가진 분이 있다면, 가슴에 손을 얹고 입만 열면 대통령을 들먹이던 '진실하다는 사람들'이 이번에 '존영 논란' 같은 것을 한 번 더 일으키는 것이 대통령에게 득이 되는 일이었는지 평가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과연 그들이 대통령을 잘 모시고 있는지 평가해볼 정도의 시기는 된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어떤 종교를 믿는다고 그 종교 내의 타락한 일부 성직자들까지 무조건 합리화해야 할 필요는 없다"며 "자정능력을 상실한 종교가 외부의 손가락질을 받듯 자정능력을 상실한 집단은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면서 일부 친박계에 대한 공세를 퍼부었다.

이 전 비대위원은 또 다른 글을 통해선 전당대회에서 중도적이고 개혁적인 인사를 당의 얼굴로 내세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3년 전에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협치를 한다고 해도 주도권 자체를 당이 가져야 한다"며 "그러려면 먼저 전당대회에서 당이 가진 가장 중도적이고 개혁적인 인사들을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지금 주류의 오만에 제동 걸지 않으면 바닥 밑에 지하실 있다는 것만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2016.04.12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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