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민주 호남 패배 원인 김종인 지목
"북한궤멸론·햇볕정책부정·비례대표 공천장사 운운해 호남 민심 돌아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15 20:16:27
△ 축사하는 정청래 의원
(서울=포커스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더민주가 호남에서 패배한 것에 대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게 책임을 돌렸다.
정 의원은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호남은 왜 더민주를 버렸을까'라는 글을 통해 "반(反)문재인 정서는 호남민심 이반의 본질이 아니다"며 "북한궤멸론과 햇볕정책 부정 그리고 비례대표 공천장사 운운으로 김대중과 광주정신에 대한 모욕이 호남의 역린을 건든 것은 아닐까"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더민주가 수도권과 영남권에서 선전한 것을 두고 "더 이상 친노·운동권을 욕하지 말라"고도 했다. 그는 "당 외연을 넓히고 전국정당화의 기틀을 놓은 것은 친노논쟁이 아니었다"며 "독재에 맞서 싸운 민주세력과 친노성향 결집이 선전의 주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친노·운동권이냐 아니냐보다 제대로 된 야당다움"이라며 "(친노논쟁이) 종편의 프레임이었다면 부산에서 친노·운동권 출신의 당선을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물었다.
그는 "한낱 종일 편파방송이 쳐놓은 덫이고 패배를 부르는 악마의 주술이었다"고 꼬집었다.
한편, 새누리당의 패배와 관련해선 "(박 대통령이) 빨간 옷까지 입고 1번지지 코스프레를 했지만 더 이상 국민들은 속지 않았고 오히려 그에게 레드카드를 뽑았다"며 "박 대통령, 그로서는 참기 힘든 고통스런 레임덕만이 기다리고 있다"고 비꼬았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에 대해선 "육룡을 나르셨지만 김무성은 날개가 꺾였다"면서도 "레임덕에 빠질 박 대통령이지만 고춧가루 뿌릴 능력까지는 없어진 것은 아니다. 김무성은 총선패배로 박근혜 (대통령)과 싸워 대선 후보가 될 힘을 잃어버렸다"고 내다봤다.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표창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 하고 있다. 2016.03.25 오장환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