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모스버거, 글로벌 브랜드 韓서 ‘가맹사업’ 왜?
업계 "투자금 회수, 수익성 개선 나선 차원" 분석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15 18:07:56
(서울=포커스뉴스) 한국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외식 브랜드들이 가맹점 전환에 나섰다. 글로벌 본사가 수년 전 투자했던 돈을 회수하고,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국 맥도날드는 15일 전략적 파트너를 찾고 있으며, 합작법인 형태나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글로벌 법인에서 한국 법인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는 한국 맥도날드가 마스터프랜차이즈 전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스터프랜차이즈란 제3자에게 사업권을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는 계약 방식을 말한다.
최근 글로벌 맥도날드는 다양한 경쟁 브랜드 등장과 원재료가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한국 맥도날드 사업권을 사모펀드에 매각하고, 로열티를 받아 수익성 제고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전략적 파트너를 찾는 것이 우선이다. 아직 (사업권 인수 후보군에) 서류조차도 돌리지 못한 상태다”라며 “개인 가맹점을 늘린다는 얘기가 아닌데,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을 택하게 되면 어쨌든 기존과는 다른 운영 방식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내 맥도날드 점포 수는 420개다. 이 가운데 개인 가맹점은 30% 수준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전체 점포수는 앞으로도 계속 늘릴 방침이지만, 개인 가맹은 현재 상태에서 더 이상 늘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모스버거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벌인다. 모스버거는 일본에서 시작해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총 9개국 주요 도시에서 17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수제버거 브랜드다
한국에서는 2012년 잠실 1호점을 시작으로 2013년 명동 단독매장 등 1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당초 5년 안에 50개 출점을 목표로 했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지난해부터 가맹사업 쪽으로 내부전략을 변경했다.
고재홍 모스버거 대표는 “생계형 프랜차이즈로 일본 본사와 얘기를 하고 있다”며 “올해 6개 정도 신규 출점을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중견 원양수산업체인 동원수산이 일본 유명 식품업체인 플라나스와 함께 운영 중인 도시락 업체 호토모토도 한국에서 가맹사업을 시작한다.
호토모토는 2012년 국내 첫 선을 보였다. 현재 서울역과 명동 등 직영점을 포함해 10개 가량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일본에서는 2700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호토모토 관계자는 “그날 남은 식자재는 당일 모두 폐기할 만큼 일본 본사의 방침이 까다로워서, 수익성을 위주로 해야 하는 가맹점은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앞으로 한국 시장에 맞게 본사 방침을 조정하고 가맹점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맥도날드 햄버거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병원들은 병원에 입점한 맥도날드 체인점을 없애기로 했다.ⓒ게티이미지/멀티비츠2015.12.21 김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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