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이 보낸 '와우 신호'…40년 만에 해석될까
1977년 포착된 특이한 전파 '와우 신호'<br />
혜성 2개가 와우 신호 발산했다는 가설<br />
오는 2017·2018년 관측 통해 검증 예정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15 16:11:35
(서울=포커스뉴스) 40여 년 전 외계인이 지구와 접촉하기 위해 보낸 시도라고 여겨졌던 '와우 신호'는 해석될 수 있을까.
당시 궁수자리 지점에서 혜성 2개가 와우 신호를 발산했다는 가설 아래, 오는 2017·2018년 실제 혜성 관측을 앞두고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977년 8월 외계지적생명체탐사(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SETI) 프로젝트의 일반 참여자 제리 이만 교수는 오하이오주립대의 빅이어전파망원경을 이용해 궁수자리 안쪽 방향에서 특이하고도 강력한 무선전파가 72초간 지속되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이만 교수가 전파의 컴퓨터 로그를 프린트해 분석하던 중 놀란 나머지 해당 신호에 동그라미를 그리고 '와우'라고 썼다고 해서 '와우 신호(Wow! signal)'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후 수많은 과학자가 와우 신호를 다시 관찰하고자 했지만 실패했고 해석도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던 중 올해 초 미 플로리다의 세인트피터스버그칼리지의 안토니오 파리스교수가 혜성 2개가 와우 신호를 발산했다는 가설을 논문을 통해 발표했다.
와우 신호가 발견된 날, 혜성 266P/크리스텐슨(266P/Christensen)과 355P/기브스(335P/Gibbs) 2개 역시 궁수자리에 근접해 있었다는 것이다.
두 혜성은 2006년·2008년 각각 처음 발견된 이후 지름 수백만 킬로미터의 수소로 둘러쌓여 다시 관측된 적이 없다.
과거 미 국방부에서 분석 연구가로 활동했던 파리스 교수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와우 신호를 발견했을 당시의 배후 사정에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다"면서 "와우 신호 해석을 위해 수많은 천문학 자료를 뒤져야 했다"고 말했다.
오는 2017년 1월 25일과 2018년 1월 7일, 혜성 266P/크리스텐슨과 335P/기브스가 다시 궁수자리를 지나갈 예정이다.
파리스 교수가 자신의 가설을 검증할 기회인 셈이다.
파리스 교수는 와우 신호 관측을 위한 전파 망원경 구입 자금 1만3000달러(약 1500만원)를 마련하려고 온라인 기금모음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 중이다. 이 기간에 현존하는 전파망원경은 모두 예약돼 있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모금은 목표 기부금 액수에 이르렀다고 외신은 전했다. 파리스는 "오는 5월에 모금이 완료되면 전파 망원경을 주문하고 10월쯤엔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파리스는 "가설이 틀렸다고 판명 나더라도 해당 혜성에 관해 배울 기회"라면서 "동료들과 새로 산 전파 망원경으로 더 많은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40여 년 전 외계인이 지구와 접촉하기 위해 보낸 시도라고 여겨졌던 '와우 신호'가 해석될 수 있다는 기대가 모이고 있다. 지난 1977년 외계지적생명체탐사(SETI) 프로젝트 참여자 이만 교수는 궁수자리 안쪽에서 특이한 라디오전파가 72초간 지속되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이만 교수가 해당 신호에 동그라미를 그려 '와우'라고 썼다고 해서 '와우 신호'가 됐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