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노년이 행복하다" 은퇴 없는 100세 시대

65세 이상 고령인구 급증에 일자리 수요↑<br />
시니어타운 더클래식500 입주민 30% 현업 종사 <br />
재능기부로 외국어 교실, 동호회 등 활발 '눈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15 10:24:08

(서울=포커스뉴스)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시니어층의 일자리 수요가 늘고 있다.

15일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2017년부터 고령사회로 진입해 2018년이면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어설 예정이다. 2060년이 되면 인구 10명 중 4명이 노인으로, 생산가능인구 10명이 노인 8명을 부양해야 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평균 수명 100세를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평생 현역으로 지낸다는 마인드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런 가운데 평균 연령 74세, 620명의 시니어층이 거주 중인 시니어타운 더 클래식 500의 입주민 30%가 현직에서 활동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장현성씨(가명, 76세)는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현재 명예원장으로 재직 중인 산부인과병원으로 매일 출퇴근을 하고 있다.

또 다른 입주민인 홍인숙씨(가명, 71세)는 남편의 화학약품 제조 회사에서 회계 업무를 30년 넘게 맡고 있다. 이들은 은퇴할 시기를 훌쩍 넘긴 지금도 여전히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비결로 규칙적인 출퇴근을 꼽았다.

꼭 일자리의 형태가 아니어도 재능기부 등 봉사활동을 통해 삶의 동력을 얻는 이들도 있다. 조성혜 씨(가명, 69세)는 시니어타운 입주 회원을 대상으로 영어회화 강의를 진행 중이다. 수업료 전액은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장학금으로 기증하는 재능기부 활동으로, 과거 약 15년간 미국에서 생활하며 주미한국대사관에 재직했던 경험을 살렸다.

이밖에 고용노동부 및 보건복지부 등이 진행하고 있는 시니어층 대상 취업교육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어 눈길이다.

고용노동부가 이끄는 '장년 취업 인턴제'와 보건복지부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주관하는 '시니어 인턴십' 제도가 대표적이다.

장년 취업 인턴제는 만 50세 이상 시니어가 중소기업 등에서 인턴 기간을 거쳐 정규직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며, 시니어 인턴십은 만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기업 내 인턴교육 참여 기회를 제공해 노인의 취업 경쟁력 제고를 돕는 정책 사업이다.

이외에도 노인재능나눔, 노인공익활동 등의 정부지원 활동들이 인생 후반전의 과업을 원하는 시니어들에게 열려있다.

더 클래식 500 박동현 사장은 "최근에는 사회 전반에서 시니어의 사회·문화 참여를 권장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현업에서 쌓아온 경험과 지혜를 살려 남은 인생을 적극적으로 설계해 나가는 것이야 말로 시니어 자신에게는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사회적으로는 보편적 복지를 향상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시니어층의일자리 수요가 늘고 있다. 취업안내교육을 받고 있는 시니어층. 201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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