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도 몰랐던 김성근 한화 감독 경기 중 이탈…송창식 혹사 논란 겹쳐 의혹 '모락모락'

대전 두산-한화전 심판이 경기 중 김성근 감독 부재 사실 확인…한화측 '어지러움증에 병원행'<br />
롯데 레일리 시즌 첫 완봉승, 두산 니퍼트 3승, 삼성 웹스턴 2승…KIA 최영필 첫 블론세이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14 23:09:10

△ 김성근 한화 감독

(서울=포커스뉴스) 김성근 한화 감독이 경기 중 자리를 비웠다. 심판도 몰랐다. 한화 코칭스태프는 심판이 묻자 그제야 부재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심판을 통해 김태형 두산 감독에게 양해를 구한 뒤 김광수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렀다.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두산과의 경기 중 벌어진 일이다. 한화에 따르면 김성근 감독은 5회말 종료 뒤 클리닝타임 때 더그아웃에서 자리를 비웠다. 경기 전부터 어지러움증이 있었고,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부재 이유을 전했다.

하지만 묘한 상황이 겹치며 팬들이 곱잖은 시선을 두고 있다. 이날 한화는 선발 김용주가 3분의 2이닝 1피안타 4사구 4개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송창식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송창식 역시 두산에 난타당했으나 4와 3분의 1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켰다. 그 사이 9피안타(4피홈런) 4사구 3개로 12실점(10자책)했다. 하주석과 정근우의 내야 실책까지 겹치며 실점이 늘어났다. 송창식은 역대 4번째 1경기 최다 실점 4위로 불명예 기록 주인공이 됐다.

이날 송창식의 투구수는 90개. 전날 경기에서도 3분의 2이닝 동안 15개의 공을 던졌다. 송창식의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에도 한화 벤치에서는 움직임이 없었다. 오히려 두산 타자들이 송창식 상대 타석에 들어서 적극적인 타격에 주춤했을 정도다. 5회말 종료시 한화는 2-16으로 크게 밀렸다.

야구팬들이 주목하는 건 김성근 감독의 부재 사실을 한화 구단관계자나 코칭스태프가 먼저 심판에게 알릴 수 없었느냐다. 급하게 병원을 찾아야 할 정도였다면 다른 사람이 대신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 하지만 한화 홈구장인 대전구장에 있는 다수의 한화 관계자 중 누구도 그렇지 못했다.

또 상대팀 감독에게도 마찬가지다. 상대팀에 대한 예의를 지키지도 못할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라면 상대팀이 먼저 알고 배려했을 것이다.

심판이 김성근 감독 부재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한화 더그아웃을 찾았을 때 김광수 코치 등 한화 코칭스태프가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김태형 감독에게도 한화 코칭스태프가 아닌 심판이 찾아가 감독 부재에 따른 감독대행 체제 상황에 양해를 구했다. 한화측 누구도 김성근 감독의 부재 이유를 정확히 알지 못했던 게 아니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마운드의 부진, 내야진의 연이은 실책 등 실망스러운 경기력, 승부를 뒤집기 어려웠던 경기상황 등과 맞물려 김성근 한화 감독의 부재에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부채질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이 없어도 경기는 진행됐다. 한화는 2-17로 대패했다.



롯데는 외국인투수 레일리의 시즌 리그 첫 완봉승에 힘입어 LG에 9-0으로 이겼다. 레일리는 9이닝 8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했다. 아두치가 3안타 3타점, 강민호가 2안타 4타점으로 득점지원했다.

kt는 이틀 연속 넥센 외국인투수를 잘 공략해 5-4로 승리했다. 넥센 상대 2경기 연속 1점차 승리. kt 타선은 전날 피어밴드(6이닝 6실점)에 이어 이날 코엘로(5이닝 4실점)도 잘 공략했다. 이진영이 결승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삼성은 선발 웹스터의 호투와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NC를 7-5로 역전승했다. 웹스터는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 11탈삼진으로 승리를 따냈다. 삼성 타선은 3-5이던 7회말 상대실책과 4피안타를 묶어 4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SK는 박정권의 끝내기 안타로 KIA에 7-6 역전승했다. 4-6이던 9회말 1사 만루에서 정의윤의 2타점 동점 적시타가 나왔고, 이어진 1사 1·2루에서 박정권이 끝내기안타를 때려냈다. KIA 마무리 최영필은 시즌 첫 실점과 첫 블론세이브, 첫 패를 한꺼번에 안았다.(서울=포커스뉴스)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프로야구 개막전 한화-LG 경기에 앞서 열린 개막식에서 김성근 한화 감독이 선수 소개를 기다리고 있다. 2016.04.01 우정식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롯데-LG 경기에서 롯데 투수 레일리가 10탈삼진 무사사구 완봉승 거두고 포수 안중열과 포옹하고 있다. 2016.04.14 우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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