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연루 광고대행사 비자금 의혹…관련자 '추가 기소'
J사 부사장·기획본부장 등 불구속기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14 11:41:19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서울=포커스뉴스) KT&G 직원이 연루된 비자금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이 관련자들을 추가로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김석우)는 외국계 광고대행사 J사 부사장 김모(52)씨와 기획본부장 서모(44)씨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와 서씨는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앞서 구속된 J사 전·현직 대표와 공모해 광고제작 하청업체와의 거래대금을 부풀리거나 허위거래를 통해 대금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각각 회삿돈 8억3000여만원, 3억1000여만원 등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렇게 조성한 비자금을 주로 광고주에게 뇌물로 건네거나 접대비 등 로비자금으로 사용했다.
또 일부 회사 직원들에게 비공식 보너스를 주거나 본인의 생활비 용도로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J사 대표 김모씨, 전 대표 박모씨 등 전·현직 임직원 3명을 10억원대 회사자금을 횡령하고 하청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횡령·사기·배임수재)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최근 검찰은 J사가 비자금을 조성해 KT&G 등 광고주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검찰은 J사 대표 김모씨, 전직 대표 박모씨 등을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비자금 수십억원을 조성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번 비자금 의혹에는 백복인 KT&G 사장, 마케팅 부서 김모 팀장 등이 연루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검찰은 J사 대표 김모씨, 전직 대표 박모씨 등을 조사하던 중 백 사장에게 수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J사뿐 아니라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광고기획사 A사도 역시 광고수주 청탁을 목적으로 백 사장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를 근거로 지난달 백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에 비춰볼 때 피의자에 대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반면 마케팅 부서 김 팀장의 경우 “범죄사실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 및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검찰. 김인철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