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 폐쇄, 왜 침묵했나?
문닫은 이유 수차례 문의했지만<br />
관계자들 "모른다"만 되풀이<br />
내원 환자들 원인몰라 혼선<br />
메르스 초동 대응은 좋았지만 <br />
2% 아쉬운 위기관리소통 숙제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14 09:57:04
(서울=포커스뉴스) 강동경희대병원이 지난 13일 단행한 응급실 폐쇄 조치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응급실을 폐쇄한 후 아무런 입장 표명이나 정확한 답변도 없었기 때문.
실제 지난 13일, 강동경희대병원은 오전부터 오후 4시까지 응급실을 폐쇄한 채로 응급실에 내원하려는 환자와 일반 진료과를 찾으려는 이들의 병원 방문 일체를 거부했다.
이후 강동경희대병원은 반나절 가까이 폐쇄에 대한 이유를 함구하다 오후 4시 10분께 응급실 재개 및 병원 진료 정상화를 이뤘다.
그간 있었던 폐쇄 조치에 대한 정확한 배경은 오후 6시가 지나서야 발표됐다.
13일 새벽 강북삼성서울병원으로부터 중환자실 침상이 부족해 고령의 여성 환자를 이송 받았고, 이후 메르스 의심환자였던 M씨가 같은 응급실에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는 방역 대응에 선제적으로 착수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에 업계는 일방적인 폐쇄 및 환자 격리 조치 이후에 해당 결정에 대한 소통상의 부재가 아쉽다는 의견을 내놨다.
응급실이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기 전까지 강동경희대병원을 통해 확인 가능한 정황은 '선거일이라 담당자가 부재중이다', '상부의 결정에 따른 지시로 자세한 사항은 알 수 없다' 등에 그쳤다.
이에 일각에서는 총선일은 참정권을 위해 임시 공휴일로 지정돼 있지만, 지난해 메르스 사태를 겪고도 같은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위기대응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강동경희대병원이 공식입장을 밝힌 시각은 질병관리본부가 M씨에 대한 검체를 확인한 결과를 발표한 시각인 오후 5시를 넘은 때로, 메르스 공포로 환자들이 병원을 기피해 (병원이)피해를 보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이 내포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이 메르스의 2차·3차 감염을 막기 위한 초동 대응은 적절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지적을 받는 이유다.
한편, 강북삼성병원이 지난 13일 메르스 의심환자였던 M씨(22)와 같은 응급실에 있던 고령의 여성 중환을 전원할 당시 강동경희대병원에 메르스 의심환자가 응급실에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강북삼성병원 관계자는 "해당 환자는 새벽 2시 30분에 (강동경희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당시 질본에 보고를 한 결과 능동감시자도 아니었고, 접촉이 없었기 때문에 (강동경희대병원에)알릴 필요가 없다는 지침을 받아서 전원 시킨 것"이라고 전했다.(서울=포커스뉴스)4월 13일 오후 5시경 정상운영이 시작된 강동경희대병원의 응급실 입구.2016.04.13.ⓒ김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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