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즈만 멀티골' AT마드리드, 바르셀로나 2-0 제압,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바르셀로나, 두 시즌 연속 트레블 좌절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14 06:15:57

(서울=포커스뉴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의 트레블 꿈을 꺾었다.

AT마드리드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AT마드리드는 1차전에서의 1-2 패배를 극복하고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득실차에서 앞서 4강에 진출했다. AT마드리드는 그리즈만이 전후반 각가 한 골씩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에 완승을 거뒀다.

AT마드리드는 1차전에서 토레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공격력 약화가 우려됐다. 시메오네 감독은 토레스의 공백을 그리즈만-카라스코 라인으로 대체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의 MSN라인이 공격진을 구성했다.

홈에서 경기를 치른 바르셀로나는 1차전 승리를 등에 업고 있어 다소 유리한 상태였다. 하지만 탄탄한 AT마드리드의 수비진에 고전하며 이렇다 할만한 기회를 포착하지 못했다. 반면 AT마드리드는 전반 36분 오른쪽 측면에서 사울이 중앙으로 올려준 공을 그리즈만이 뛰어오르며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바르셀로나는 후반들어 총공세를 펼쳤다. 0-1로 패할 경우 승패와 득실에서 동일하지만 원정골 다득점이 부족해 탈락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후반 사울에게 허용한 헤딩슛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는 등 위기를 맞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중반 이후 공격의 고삐를 더욱 강하게 당기며 AT마드리드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날린 슛들은 골문을 외면하거나 오블락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며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2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필리페 루이스가 문전으로 투입한 공을 이니에스타가 손으로 막으며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그리즈만은 이니에스타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후반 43분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해 2-0으로 달아났고 사실상 승부도 갈라 놓았다.

결국 AT마드리드는 그리즈만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바르셀로나를 2-0으로 물리치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2013-14 시즌 챔피언스리그 당시에도 바르셀로나는 AT마드리드에 막혀 4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올시즌에는 프리메라리가에서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AT마드리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AT마드리드가 4강에 오르면서 바르셀로나의 올시즌 트레블 꿈도 좌절됐다. 바르셀로나로서는 리그와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에서의 우승 가능성만을 남겨놓게 된 셈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 그리즈만이 4월14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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