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동에 맞선 남인순…당선 확신하며 미리 샴페인

우세 예상한 장지‧위례동 개표만 남자 샴페인 터뜨려<br />
"낮은 자세로 소통하면서 일하는 송파 똑순이 되겠다“<br />
김을동 후보 캠프, 10여명만 자리지켜 적막만 감돌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14 02:16:39

△ 실시간으로 입력되는 개표현황

(서울=포커스뉴스) "가락본동 제5투표소, 김을동 666, 남인순 834!" "와!!!!"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 위치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서울 송파병) 선거사무실에 개표결과가 전해질 때마다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사무실에 모인 50여명 지지자들은 개표방송에서 남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소식이 나올 때마다 박수치며 '남인순'을 연호했다.

특히 남 후보가 열세일 것으로 예상된 오금동 지역에서도 선전하자 박수소리는 더욱 커졌다.

당초 열세지역으로 분류됐던 서울 강남을과 송파을에서도 더민주 후보가 선전하자 한마음으로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환호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남 후보 캠프에서 300m 떨어진 김을동 새누리당 후보 캠프에는 적막만이 감돌았다.

사무실 안에는 60, 70대 지지자 10여명이 조용히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들은 송파병의 개표상황이 TV에 나오자 표정이 어두워졌지만 그래도 끝까지 희망을 잃지 말자고 서로를 격려하고 있었다.

기자가 지지자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침묵뿐이었다.


남 후보 캠프에는 미리 남 후보에게 축하인사를 건네려는 인파로 넘쳐났다.

남 후보도 축하와 격려 전화를 받느라 바빴다.

오후 11시 25분쯤에는 남 후보와 경선을 치렀던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방문해 남 후보를 격려하고 가기도 했다.

자정을 넘긴 0시 20분쯤, 남 후보 열세지역으로 분류했던 곳의 개표가 마무리되고 우세지역으로 분류했던 장지‧위례동의 개표순서만이 남자 남 후보 측은 일찌감치 축하케이크와 샴페인을 준비했다.


남편 서주원씨와 함께 지지자 앞에 선 남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저를 당선시켜주신 것은 송파의 변화를 바라는 송파병 유권자들의 열망 덕분"이라며 "이 열망은 우리 대한민국이 좀 더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가야 된다는 변화의 열망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야 할 일이 많은 송파에 '송파 똑순이' 남인순이 와서 일 좀 제대로 해달라는 송파병 유권자들의 열망이 컸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낮은 자세로 소통하면서 일 제대로 열심히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남 후보 뒤에서 가장 크게 환호하던 구슬기(35‧여) 비서관은 "경선 때부터 쉽지 않은 싸움 이었다"며 "상대 후보의 아들인 송일국씨가 열심히 유세를 했지만 유권자 여러분께서는 묵묵히 한 분 한 분 만나고 다닌 남인순 후보를 선택해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유세기간 동안 자원봉사를 했던 어두선(22)씨는 "자원봉사를 하며 후보자가 어떤 분인지 알게 됐고 대화를 나눌수록 정말 존경할 수 있는 정치인이라는 걸 느꼈다"며 "당선이 돼서 너무 기분 좋고 앞으로 우리 남 후보님이 좋은 정치인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기쁨을 표했다.

남 후보가 축하받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남 후보의 외동딸 서하늬(31)씨는 "엄마가 국회의원을 하면서 언제나 저보다 늦게 퇴근하고 먼저 출근하셨다"며 "정말 열심히 유권자 분들을 만나시면서 그 진심이 전달된 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14일 오전 1시 50분 현재 서울 송파병 지역구는 개표가66.1% 이뤄진 가운데 남인순 후보가 3만7403표(44.7%)를 얻어 김을동 후보(3만3368표, 득표율 39.9%)를 4000여표 차로 앞서며 당선이 확실하다.남인순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 관계자가 현황판에 개표상황을 적고 있다. 2016.04.13 정상훈 기자 서울 송파을 김을동 새누리당 후보 캠프에 적막이 감돌고 있다. 2016.04.13 정상훈 기자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실에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2016.04.14 김유근 기자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실에서 남인순(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지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2016.04.14 김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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