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與, 국민열망 부응 못해…류성걸·권은희·조해진 안타까워"
복당 신청 예정…소신 발언은 계속<br />
"무소속 3인방은 동지…끝까지 같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14 01:39:58
△ 주먹 불끈쥔 유승민 후보
(대구=포커스뉴스) 4선에 성공한 유승민 의원(대구 동갑)이 13일 당선 소감을 밝히며 "국민들은 보수가 개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오후 당선이 확실시되자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이같은 내용의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된다"고 강조했다.
7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제 마음의 빚은 죽는 날까지 못 갚을 거다"라며 "자랑스럽게 정치를 제대로 하는 것만이 그 빚을 갚는 것"이라고 심정을 전했다.
유승민 의원은 발표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새누리당의 총선 결과가 공천파동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공천뿐 아니라 보수의 개혁을 보고싶었던 국민들의 열망에 새누리당이 부응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공동 유세에 나섰던 류성걸(대구 동갑)·권은희(대구 북갑)·조해진(밀양·의령·함안·창녕) 무소속 후보의 낙선 전망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승민 의원은 "(결과가) 매우 안타깝다고 생각한다"며 "길게 봐서는 앞으로 정치를 저와 같이 할 분들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동지로서 끝까지 같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소속 후보로 저 정도 선전하는 것만 봐도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류성걸·권은희·조해진 후보는 각각 정종섭·정태옥·엄용수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예고한대로 바로 복당 준비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유 의원은 "한 번도 당을 떠났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제가 전에 이미 말했던 그대로라고 보시면 된다"면서 복당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유 의원은 "대구에서 이번 선거 결과로 드러났던 변화가 우리 정치를 한 단계 더 성숙시키는 계기가 돼야 된다"며 "이런 계기를 우리가 놓치고 허비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유승민 의원은 앞으로도 소신 발언을 계속 할 거냐는 질문에 "저는 정치하면서 늘 그렇게 해왔다"고 대답했다.제20대 국회의원선거 대구 동구을 선거구에서 당선된 무소속 유승민 후보가 13일 오후 대구 동구 선거사무소에서 꽃목걸이를 걸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16.04.14 류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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