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상가 B동은 '명당'…안규백 서울 동대문구갑 '당선 유력'

후보자 캠프가 상가 건물 A동·B동 이웃 사이<br />
13일 오후 11시 40분 안규백 캠프 '축제분위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14 0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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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개표 막바지에 이른 13일 오후 11시 40분.

서울 동대문구갑 선거구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무실에서 샴페인이 터졌다.

같은 선거구 허용범 새누리당 후보와 득표 차이가 1000표 차이를 유지하다 1500표 이상으로 훌쩍 뛰어 넘은 것이다.

이에 자체 득표율 조사 결과가 더해지면서 안 후보 측은 당선을 확신하며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

안 후보가 1.8%의 근소한 차이로 당선될 것이라는 방송3사의 출구조사가 적중한 순간이었다.

안 후보가 출마하기 전부터 자발적으로 지인을 모아 율동단을 만들어 항상 안 후보를 응원해왔다는 김차순(45·여)씨는 "안 후보 당선을 위해 하루 두 시간씩 꼬박꼬박 율동을 연습했다"며 "이제 후보가 아닌 당선인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고 기쁨을 전했다.

안 후보의 장남 안종원(21)씨는 "아버지는 항상 바르게 살아왔고 그래서 어렵게 살아오신 분"이라며 "당선이 유력하신 만큼 앞으로 더 바르게 살아가시고 더 열심히 국민을 위해 뛰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안 후보 사무실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미도상가 B동에 위치해 있다. 상대 측인 새누리당 허용범 후보 사무실은 바로 옆 건물 미도상가 A동.

상가 건물 하나를 차이로 두고 희비가 엇갈린 것이다.



한편 상대 측 후보인 허용범 새누리당 후보자 캠프의 안색은 어두웠다.

허 후보 선거사무실에 있는 지지자들 대부분 기자가 다가서면 손사래를 치며 취재를 거절했다.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지지자 김모(63)씨는 "허 후보가 반드시 이기겠지만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것 같다"며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지지자 최모(54·여)씨는 "허 후보가 동대문구에서는 가장 열심히 자신을 알렸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아쉽게 됐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개표가 계속되고 있는 14일 오전 0시 50분 현재 서울 동대문구갑 개표율은 82.5%를 가리키고 있다.

더민주 안 후보는 42.9%, 새누리 허 후보는 38.3% 등의 지지를 얻어 안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 되는 상황이다.13일 오후 11시 40분 안규백 더민주 후보가 당선을 확신하며 샴페인 잔을 들어올리고 있다. 김대석 기자 13일 오후 11시 10분 새누리당 허용범 후보 캠프에서 더민주 안 후보와의 격차를 보고 지지자들이 고심에 빠졌다. 김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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