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의 '분노의 표심'?…김병관, 분당갑 당선 '눈앞'

게임인 김병관, 여당 텃밭서 최초 국회의원 유력<br />
오후 11시 30분 현재 권혁세 새누리당 후보에 5%포인트 앞서<br />
업계, '셧다운제' 폐지 등 게임 활성화 입법 기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13 23:43:54

△ 인사말하는 김병관 후보

(서울=포커스뉴스) 최초의 게임업계 출신 국회의원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것도 '천당 아래 분당'이라고 불리는 여당 텃밭에서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 20대 총선에서 경기 분당갑에 출마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밤 11시 30분 현재(개표율 29.3%) 득표율 45.2%를 기록해 40.4%의 권혁세 새누리당 후보를 5%포인트 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 김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면 최초의 게임업계 출신 국회의원이 탄생하게 된다. 전북 정읍 출신인 김 후보는 이리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경영학과 석사 출신의 IT 전문가다. 그는 2000년 벤처기업인 솔루션홀딩스를 공동창업한 뒤 NHN게임스 대표이사, 웹젠 대표이사 등을 맡아 게임업계 주요 인사로 통한다.

때문에 그동안 억눌려왔던 게임업계의 울분이 이번에 표심으로 나온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실제 분당갑은 1990년대 분당신도시 개발 이래 야권이 한 번도 공략해보지 못한 지역이다. 흔히 '경기도의 강남'으로 통할 만큼 여당 성향이 강한 곳이다. 하지만 이 지역 판교 신도시에 넥슨,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업체들이 들어서면서 민심이 변했다는 평가다.

따라서 게임업계에서도 김 후보의 당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입당 이후 정치권의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구시대적 정책'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해왔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게임산업에 대한 정치권의 잘못된 인식 개선과 규제 완화에 힘쓰겠다"며 지금의 게임산업 정책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감추지 않았다.

16세 미만의 청소년이 저녁 12시부터 아침 6시까지 게임이용을 차단하는 셧다운제와 게임을 마약 도박과 같은 중독물질로 보고 규제해야 한다는 내용의 게임중독법 개정안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됐다는 것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산업의 규제가 지나치게 부각돼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게임업계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게임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바램"이라고 강조했다.(수원=포커스뉴스) 30일 오전 수원 팔달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제살리기 경기 국회의원 후보자 연석회의에 참석한 김병관 경기 성남분당갑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03.30 박동욱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