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선택만 남았다…여야 총력전 마침표
김무성 "피말리는 심정속에서 사력을 다했다"<br />
문재인 "더민주 후보에 표 몰아달라"<br />
김종인 "새누리 오만과 폭정 심판해달라"<br />
안철수 "부족한 여건 하에서 최선 다했다"<br />
심상정 "문제는 경제·정치 아닌 '정당', 대안정당 키워달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13 00:59:13
△ 박종희-김무성, 포옹
(서울=포커스뉴스) 13일간의 20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됐다. 여야 지도부는 '최대 격전지' 수도권을 필두로, 전국 곳곳을 돌며 '표심 굳히기'에 총력을 쏟았다.
◆김무성"피말리는 심정속에서 사력을 다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2일 마지막 유세일정을 마친뒤 부산으로 가는 KTX 열차앞에서 "150석을 반드시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9시 40분 '150석 이상이면 압승으로 평가하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대표는 예상 의석수 질문에 대해서는 "과반수를 넘기느냐 마느냐 하는 초접전"이라며 "오늘 초박빙 지역구만 골라서 지원유세를 다녔는데 몇 석을 건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13일동안 이어진 공식 선거운동 기간동안에 느꼈던 자신의 소회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피말리는 심정속에서 사력을 다해서 최선을 다했다"면서 "선거초기에 새누리당의 민심이 아주 나빠져 이것을 회복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고, 무엇보다 잘못을 시인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생각해서 선거 내내 국민들께 연설하는 유세를 벌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보위기, 경제위기 속에 우리나라 젊은 청년들 실업문제가 제일 심각한 문제"라며 "이 위기를 구할 정당은 새누리당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문재인 "더민주 후보에 표 몰아달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종료일인 12일 호남 방문을 마치고 서울로 상경, 마지막 지원유세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도봉을 오기형 후보와 성북을 기동민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끝으로 13일간의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문 전 대표는 마이크 사용이 허용되는 마지막 시간인 밤 10시를 넘겨서는 지하철 역사 안에서 육성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문 전대표는 "야권표가 단일화만 된다면 새누리당 후보를 너끈히 물리치는데 단일화가 무산됐기에 아직도 아슬아슬하다"며 "그 분들에게는 안타깝지만 그 분을 찍으면 사표가 되고 새누리당 후보를 당선시켜주는 표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권을 지지하는 유권자가 전략적인 투표를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종인 "새누리 오만과 폭정 심판해달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2일 밤 11시 40분 마지막 유세장인 서울 중구 신당동 신평화시장에서 "심판의 날이 내일로 다가왔다"고 운을 떼며 "지난 8년의 경제 실패를 심판하는 날, 시들어가는 우리 경제를 살리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투표는 총알보다 더 강하다"라면서 "정치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바로 투표하는 유권자"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민 여러분에게는 그 무서운 총알이 있다"면서 "그 총알을 쓰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또한 "정치를 무시하면 나쁜 정치인들에게 무시당한다"면서 "새누리당이 얼마나 오만한지, 얼마나 국민을 무시하는지 국민 여러분들은 똑똑히 보았다. 여러분들을 무시하는 그들을 심판해달라"고 말해 새누리당과의 1대 1 경쟁 구도를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야권의 표를 더민주에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그 심판을 우리 더민주를 통해 해달라. 진짜 야당을 찍어서 심판해 달라"면서 "후보도, 정당도, 기호 2번 더민주를 찍어서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안철수 "부족한 여건 하에서 최선 다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12일 마지막 유세를 마무리하며 "부족한 여건 하에서 최선을 다했다. 결과에 대해 담담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밤 10시40분쯤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 노원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 삶을 돌보는 정치로 보답하겠다. 국민의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하면서 소회를 밝혔다.
이어 "선거 결과에 대해서 두려운 마음으로 기다리겠다"면서 "국민들의 판단을 믿으면서 동시에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국민께서 믿어주는 만큼 최선을 다해 정치를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유세 과정에서 아쉬운 점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안 대표는 "지난 13일간 열심히 돌아다녔지만 아직 25곳을 방문하지 못했다"며 "열심히 뛰는 후보들께 너무 죄송하고 만나뵙지 못한 지역 주민께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호남 외 지역에서 의석을 못 얻으면 책임을 질 건가'라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나름 최선을 다했다.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심상정 "문제는 경제·정치 아닌 '정당', 대안정당 키워달라"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2일 마지막 선거유세를 진행하며 "막장드라마로 점철되고 있는 한국정치를 고양 시민들과 함께 바꿀 수 있도록 기호 4번 정의당을 도와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 화정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이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을 모두 비판하며 "대안정당을 키워달라"고 유권자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심상정 대표는 "문제는 경제라는 말이 맞다. 또 그 경제위기를 불러온 양당체제, 문제는 정치라는 말도 맞다"며 제1·2야당 지도부가 즐겨쓰는 말을 인용한 뒤 "그러나 이 정치를 바로 세우려면 똑바로 된 정당이 필요하다. 그래서 문제는 정당이다"라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새로운 종류의 대안정당, 정의당을 잘 키워서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4.13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오전 경기 수원 정자시장에서 박종희 새누리당 수원시갑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김무성 대표가 박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2016.04.12 양지웅 기자 문재인(오른쪽)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부산시 사상구 가야대로 주례럭키아파트 앞에서 배재정 더불어민주당 사상 후보 지원유세에 참석해, 배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2016.04.11 박철중 기자 20대 총선을 이틀 앞둔 11일 오전 수원 장안구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회의실에서 김종인 비대위 대표 겸 선대위원장이 수원 후보들과 대국민 성명 발표를 하고 있다. 2016.04.11 박동욱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사창사거리에서 20대 국회의원 충북도에 출마한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하트를 보이고 있다. 2016.04.11 김기태 기자 후보 DB 2016.04.12 이승배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