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1년새 어린이 자폭 테러범 11배 급증"

보코하람 어린이 자폭범 44명…자폭범 5명중 1명꼴<br />
어린이 납치 후 마약 먹여 테러 강요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12 22:23:01

(서울=포커스뉴스) 서아프리카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어린이를 자폭테러범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급증했다고 유니세프가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영국 BBC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간) 유니세프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보코하람은 지난해 자폭 테러 151건을 일으켰으며, 어린이 44명을 자폭범으로 이용했다"고 보도했다. 어린이 자폭범은 2014년 4명에 불과했으나 1년 만에 11배나 늘었다.

BBC는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에서 세력을 잃어가면서 대원뿐 아니라 난민이나 어린이를 납치해 테러범으로 이용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현재 보코하람에서 활동하는 자살 폭탄범 가운데 5분의 1 가량이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 자폭범의 약 4분의 3은 13~15살짜리 소녀다. 보코하람은 이 소녀들에게 마약을 먹인 후 몸에 폭탄을 묶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BBC는 전했다.

지난 2년 간 어린이 자폭 테러가 가장 많이 일어난 곳은 카메룬으로 21건이 발생했다. 이 외에 나이지리아에선 17건이 일어났으며, 니제르에서도 어린이 자폭 테러가 수차례 발생했다.

보코하람에서 탈출한 피해자들은 여성 폭탄범을 훈련하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에 증언했다.

☞보코하람
2002년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모하메드 유수프의 지도 하에 결성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단체. 보코하람은 '서양식 교육 금지'라는 뜻이다. 이슬람 신정국가를 건설한다는 목표 하에 테러를 자행해왔으며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바 있다.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은 지난해 어린이 44명을 폭탄 테러범으로 이용했다고 유니세프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Photo by Daniel Berehulak/Getty Images)2016.04.1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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