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가정 권익단체, 개그맨 장동민 등 고소 취하
차가연, 장동민과 tvN 등 사과 받아들이기로<br />
"한부모가정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바뀌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12 17:42:10
△ 포즈 취하는 장동민
(서울=포커스뉴스) tvN '코미디빅리그'에서 한부모가정 아동을 비하하는 연기를 해 피소된 개그맨 장동민(37)씨와 황제성(34)씨, 조현민(36)씨 등이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12일 한부모가정 권익단체인 차별없는가정을위한시민연합(차가연)에 따르면 이 단체는 지난 7일 장씨, 프로그램 방송사 tvN 등에 대해 모욕 혐의로 제기한 고소를 취하할 예정이다.
차가연은 포커스뉴스와 통화에서 "한부모가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었으면 한다는 취지에서 이 고소를 진행했다"며 "그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였다고 판단해 개그맨과 제작진, tvN 대표 등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씨가 해당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사과를 했고 tvN도 관련자를 징계하는 한편 차가연에 공식 사과문을 보내는 등 진심 어린 반성의 뜻을 전했다는 것이다.
이병철 차가연 대표는 "부디 이번 사건으로 상처 받은 모든 한부모가정 구성원들과 차가연 회원님들께서는 빠른 시일 내에 안정과 평화를 찾으시길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부모가정의 권익과 상호부조를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장씨 등은 지난 3일 방송된 코미디빅리그 코너 '충청도의 힘'에서 7살 '애늙은이'로 등장해 연기했다.
코너에서 장씨는 새 장난감을 자랑하는 친구를 향해 "쟤네 아버지가 양육비 보냈나보다", "선물을 양쪽에서 받잖여 재테크여, 재테크" 등이라고 조롱했다.
장씨와 장단을 맞추는 역으로 등장하는 조현민씨는 "아휴 듣겠다. 쟤 때문에 갈라선 걸 동네 사람들이 다 아는데, 애 들어"라며 부모가 이혼한 이유가 아이에게 있다고 말했다.
또 장씨의 할머니로 출연하는 황제성씨는 같은 아이를 향해 "너는 엄마 집으로 가냐, 아빠 집으로 가냐", "아버지가 서울서 두 집 살림 차렸다는데" 등 발언을 하며 한부모가정 아동 역할 출연자를 놀렸다.
이에 대해 차가연은 지난 7일 장씨 등 3명과 tvN을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 취하는 14일쯤 진행될 예정이다.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집밥 백선생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개그맨 장동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유근 기자 12일 tvN이 차별없는가정을위한시민연합(차가연)에 보내온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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