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망받던 일본·브라질 펀드의 배신…향후 전망도 밝지 않아

일본펀드, 올 초부터 곤두박질... -30% 밑도는 펀드도 있어<br />
브라질펀드, 지난주부터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서<br />
자금 유출도 가속... 수익률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12 15:32:59

△ [그래픽] 환율_엔 엔화 상승 오름세 일본 추이 폭등 경제

(서울=포커스뉴스) 브라질 펀드와 일본 펀드의 수익률이 최근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주 브라질 펀드 수익률은 -6.06%로 해외 펀드 중 가장 낮았고 일본 펀드 수익률은 -5.56%로 그 뒤를 이었다.

일본 펀드가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건 올 초부터다. 마이너스 금리 도입 등 적극적인 양적 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일본 주식시장은 물론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익률 10%를 웃돌며 해외펀드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던 일본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16.02%까지 떨어졌다.

펀드별 연초 후 수익률은 '한국투자KINDEX일본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재간접파생)(H)'가 -35.73%로 가장 낮았으며 'KBSTAR일본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재간접파생)(H)'가 -35.60%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대부분 일본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10%를 크게 밑돌았다.

수익률이 떨어지자 자금 유출량도 급격히 늘어난 상태다. 지난해 일본 주식형 펀드에 7269억원이 유입됐지만 올 들어 745억원이 빠져나갔다. 특히 '삼성일본중소형FOCUS자UH[주식]_C1'은 올해 389억원이 유출됐다.

브라질 펀드도 수익률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브라질 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13.17%. 1분기 수익률은 20.47%로 해외펀드 수익률 중 1위였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뚜렷하게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초 후 수익률이 19.37%던 '키움브라질익스플로러자 2[주식]A1'는 지난주 -5.78%까지 떨어졌다. 'KB브라질자(주식)A'는 연초 후 수익률이 10.16%였지만 지난주 -7.12%까지 떨어졌다.

자금 유출액도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브라질 펀드에 26억원이 유입됐지만 올 들어선 2억원 가량 빠져나갔다. 평균 20%를 넘어서는 1분기 깜짝 수익률에 비하면 저조한 실적이다. 단기성 호재라는 판단에 뭉칫돈이 유입되지 않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펀드의 하락 전환에 대해 브라질 증시가 유가 하락과 헤알화 약세 전환으로 인한 조정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불안정한 브라질 경제 펀더멘털과 달리 올 초부터 브라질 증시가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일본 펀드와 브라질 펀드의 향후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일본 주식시장은 엔화 강세 흐름과 함께 상당 기간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설태현 동부증권 연구원은 "아베노믹스 실시 이후 엔 달러 환율과 일본증시의 상관계수는 0.96으로 매우 높다"며 "엔화 강세에 무게를 둘 경우 일본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브라질 펀드도 마찬가지다. 김은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헤알화 약세와 구조적 인프라 부족으로 물가가 더디게 안정되고 있으며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불안정 요인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브라질 증시는 구조적 상승이 어려울 것이며 4~5월을 기점으로 브라질의 매력은 점차 반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엔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11일 달러당 엔화는 장중 한때 107.63엔까지 떨어졌다. 2016.02.29 이희정 기자 지난달 13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최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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