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12일 데이비스 프라이스와 맞대결 기대…그러나 출장 불투명
김현수, 국내 기자회견서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맞대결 희망…데뷔전 멀티히트에도 팀내 입지 불안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11 17:48:14
(서울=포커스뉴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 전 국내 기자회견에서 맞대결해보고 싶은 투수로 데이비드 프라이스(보스턴)를 꼽았다. 기회는 왔다. 하지만 기회를 맞을 지는 미지수다.
김현수의 볼티모어는 12일(한국시간)부터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보스턴과 원정 3연전을 치른다. 공교롭게 12일 첫 경기 보스턴 선발이 김현수가 맞대결을 희망했던 데이비드 프라이스다.
프라이스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다. 2008년 탬파베이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프라이스는 선발로 고정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7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하고 있다. 그 중 5시즌은 200이닝 이상 투구했다.
2012년 20승5패 평균자책점 2.56 탈삼진 205개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기도 했다. 평균자책점(2015년) 다승(2012년) 탈삼진(2014년) 타이틀을 모두 따내기도 했다.
프라이스의 빼어난 투구에 디트로이트가 2014년, 토론토가 2015년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렸다. 프라이스는 어느 팀에서도 에이스로 대접받을 수 있는 위력을 갖춘 투수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디트로이트와 토론토를 오가며 거둔 성적은 18승5패 평균자책점 2.45다.
지난 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시장에 나온 프라이스는 7년 2억1700만달러(약 2489억6000만원)에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계약(6년 2억650만달러·약 2369억2000만원) 전까지 역대 투수 최고액(연봉 기준)이었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를 기록한 보스턴은 프라이스가 에이스 역할을 해주길 기대했다. 프라이스는 올시즌 개막전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탈삼진 10개를 앗아내며 보스턴 구단 역사상 왼손투수 개막전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보스턴이 바라던 모습을 보여줬다.
프라이스로서는 12일 경기가 보스턴 소속으로 홈구장 펜웨이파크 데뷔전이다. 프라이스는 펜웨이파크에서는 통산 11경기 선발 등판해 6승1패 평균자책점 1.86으로 아주 잘 던졌다.
김현수가 프라이스와의 맞대결을 하기 위해서는 선발 출장을 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김현수는 11일 탬파베이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 첫 타석 안타를 때려내는 등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기록상으로는 좋은 활약이었을 지 모르나 실제 경기에서 김현수는 제대로된 스윙을 하지 못한 채 상대 투수들의 구위를 이겨내지 못한 모습이었다. 투수의 공을 걷어내기 급급한 모습에 호쾌한 스윙도, 좋은 질의 타구도 보기 힘들었다.
보통 코칭스태프는 타자가 아웃되더라도 타구의 질이 좋다면 타격감이 좋은 것으로 판단해 꾸준한 기회를 주곤한다. 하지만 김현수의 타구는 그렇지 못했다. 김현수는 좀더 빠른 적응으로 한국야구에서 보여줬던 빼어난 배트컨트롤과 호쾌한 스윙으로 기량을 증명해야 한다.
더구나 이미 조이 리카드에게 주전 좌익수 자리를 내준 상황. 김현수의 현재 자리는 백업 외야수다. 1경기 좋은 활약을 했더라도 꾸준한 출장 기회를 얻기 어렵다는 의미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엠엘비닷컴에서도 리카드의 선발 출장을 예상하고 있다.
김현수는 선발 출장하지 못해 프라이스와 맞대결하지 못해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볼티모어와 보스턴은 올시즌 18차례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경기는 18경기 중 첫 경기다. 프라이스와의 맞대결 기회는 또 온다는 의미다.
한편 볼티모어는 요바니 가야르도다. 지난 시즌까지 추신수와 텍사스에서 뛰다 올시즌 FA로 볼티모어로 이적했다. 미네소타를 상대로한 시즌 첫 등판에서 5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김현수가 11일(한국시간) 메릴랜드주 캠든야즈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경기에서 7회말 1루와 2루 사이 방면 타구를 때려낸 뒤 1루로 향하고 있다. 이 타구는 수비시프트로 2루 쪽으로 이동했던 유격수에 향하며 내야안타가 됐다. 2016.04.1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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