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PK서 뒤집어주면 정권교체 앞장"…대선 출마 시사?
"더민주 후보들 당선시켜주면 동남권 신공항 추진"<br />
오늘 PK·호남권 오가며 광폭 행보 펼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11 16:09:44
△ 시민들과 악수하는 문재인
(서울=포커스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정권교체를 위해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4·13 총선에 불출마한 문 전 대표가 사실상 내년 대선에 나서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배재정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에서 "부산, 경남, 울산에서 좀 뒤집어주시면 그 힘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바꿔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해낼 수 있다"며 "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또 더민주에 지지를 보내주면 지역 내 최대 현안인 동남권 신공항을 유치하고 부산국제영화제를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PK(부산·경남)에서 더민주 소속 후보가 당선이 되면 박근혜 정권이 깜짝 놀라 동남권 신공항을 즉각 추진할 것"이라면서 "부산과 경남, 울산에서 더민주 후보가 당선을 시켜주면 책임지고 박근혜 정부 임기 내 동남권 신공항을 착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참여정부 때는 공기업, 공공기관들을 부산으로 내려 보내 부산을 살리려 애를 많이 썼는데 이명박 정부 들어 완전히 쪼그라트렸다"며 "동남권 신공항도 공약을 해놓고 사업 취소했고 박근혜 대통령 역시 재추진한다고 했지만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느냐"고 꼬집었다.
부산 국제영화제에 대해선 "(박근혜 정권이) 완전히 지금 파탄시키고 있다"며 "전세계 영화인들이 외면하는 영화제가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산 국제영화제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국가 예산과 재원을 늘리게 하는 법안을 배재정 후보가 대표발의했는데 꼭 통과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 배 후보를 국회로 보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나아가 "부산영화제의 독립성을 보장하지 않고 부산시가 개입해서 유지를 하려 하면 부산 시민들께서 부산시장에게 강력하게 항의해야 한다"며 "부산시장 소환운동이라도 벌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한편, 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3 국회의원 총선거를 이틀 앞둔 11일 PK 지역과 호남을 오가며 광폭행보를 벌인다.
그는 이날 오전 송인배 후보(경남 양산갑)와 서형수 후보(양산을) 지원에 이어 해운대을갑에 각각 나선 유영민윤준호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펼쳤다.
또한 오후에는 부산 남갑과 연제를 찾아 이정환·김해영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펼친 후 자신의 지역구(사상)에 출마한 배재정 후보에 대한 지원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이후 변광용(경남 거제) 후보를 지원한 후 호남 지역 2차 방문 일정에 돌입한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우윤근 후보 지원을 시작으로 여수을과 여수갑 지역을 찾을 방침이다.
특히, 이날 문 전 대표의 행보는 경남과 호남이 확연히 다를 것으로 관측된다. 더민주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에 대해 "선거유세가 아닌 선거지원에 무게중심을 두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광주 방문의 연장선상에서 낮고 겸손한 자세로 시민 속으로 들어간다는 기조"라며 "되도록이면 유세차량의 유세를 지양하려 한다"고 밝혔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앞에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마포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6.04.10 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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