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4·13> 날씨&사전투표…최종투표율 60% 넘기나

선거일 오전 전국 비 예보…비오면 떨어지는 투표율<br />
신고없는 사전투표제 12.2%…최종 투표율 60% 견인할까<br />
선거 요일은 항상 '수'요일…연휴 방지 선거 참여 유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11 11:10:32

△ 사전투표 나선 AOA 설현

(서울=포커스뉴스) 4·13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 이후 넘기지 못했던 '마의 60%'를 넘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여야 3당 모두 지지층 결집을 위해 선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투표율이 낮으면 새누리당에 유리하다는 공식도 적용되지 않는다. 새누리당의 공천파동으로 보수 지지층의 투표 의사 이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형환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지난 7일 "투표율이 높아지면 젊은 층이 많이 참여하기 때문에 새누리당에 불리하다는 도식은 지난 번 대선 때 깨졌다"며 "우리도 투표율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선거 당일 '날씨'와 이번 총선에서 처음 실시된 '신고없는' 사전투표제가 60% 투표율을 견인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


◆선거 당일 전국 각지 비…비오면 떨어지는 투표율

기상청에 따르면 선거 당일인 13일 오전에는 전국 각지에 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 투표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지난 1996년 15대 총선부터 지난 2012년 19대 총선까지 5번의 총선 투표율과 날씨를 분석한 결과, 선거일에 비가 내린 경우 투표율이 낮았다고 발표했다.

비가 내리지 않았던 지난 15·16·17대 총선의 투표율은 각 63.9%·57.2%·60.6%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비가 내렸던 지난 18·19대 총선의 경우 각 46.1%·54.2%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평균 강수량(24시간 기준)의 경우 중부와 남부에 각 10.3㎜·18.5㎜의 비가 내렸던 18대 총선의 경우 46.1%로 매우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적은 강수량(중부 2.3㎜·남부 2.1㎜)을 보인 19대 총선의 경우 54.2%로 좀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선거일의 날씨는 전날(12일) 저녁 제주와 전남을 시작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13일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수도권부터 점차 그치기 시작해, 충청과 강원은 낮에, 전북·전남·경북은 오후에, 전남 해안과 경남·제주 등은 저녁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선거 당일인 13일전국에 5~3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신고없는 사전투표제 12.2%…최종 투표율 60% 견인할까

이번 총선에 처음 적용된 '신고없는' 사전투표제는 투표율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9일 마감된 사전투표율은 12.2%를 기록, 지난 2013년 재·보궐 선거에서 도입된 이래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지역은 전남으로 18.85%를 기록했다. 이어 전북(17.32%)·세종(16.85%)·광주(15.7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9.83%)과 대구(10.13%)는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격전지일수록 총선에 대한 관심이 고조돼,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대적으로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인 호남의 경우, 전통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보이기도 했지만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박빙 대결이 사전투표율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대구의 경우 전국 최하위 수준의 사전투표율(10.13%)을 보였지만,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와 김부겸 더민주 후보의 접전이 예측되는 수성갑의 경우 14.59%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대구 지역인 서구(7.93%)와 달성(8.66%)에 비해 두배에 조금 못 미치는 사전투표율을 보인 것.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타남에 따라 중앙선관위는 20대 총선의 투표율을 50% 후반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19대 총선 54.2%, 6회 지방선거 56.8%를 상회하는 것이다.


◆선거 요일은 항상 '수'요일…연휴 방지해 선거 참여 유도

선거 '요일'도 중요한 변수다. 선거일은 항상 한 주의 중간인 '수요일'에 열린다. 이는 대통령선거·국회의원선거·지방선거·보궐선거 등에 공히 적용되는 원칙이다.

공직선거법 제 34조(선거일)에 따르면 '국회의원선거는 임기만료일 전 50일 이후 첫번째 수요일'로 규정한다.

이는 '연휴'를 만드는 것을 피해 투표율 상승을 유도하기 위한 것.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연휴가 만들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 5일제 시행전 목요일이 선거일이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 5일제가 도입되기 전에 선거일은 목요일이었다. 지난 15·16·17대 총선은 모두 목요일에 치러졌다.

주 5일제가 도입된 뒤 목요일에 선거를 치르게 될 경우, 금요일에 휴가를 내게 되면 목·금·토·일 4일 간의 연휴를 즐길 수 있다.

때문에 정부는 지난 2004년 3월 관련법을 개정해 선거일을 목요일에서 수요일로 개정했다.

이렇듯 투표율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들이 존재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마의 60%'를 넘길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

'국민의당'의 등장으로 3당 체제에서 이뤄지는 이번 선거가 국민들의 정치 혐오를 털어내고, '민주주의의 꽃' 선거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20대 총선을 닷새 앞두고 사전투표가 이틀동안 실시되는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총선 홍보대사인 그룹 AOA의 설현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16.04.08 박동욱 기자 오장환 기자. 4.13총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 설치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전투표는 4.8~4.9일까지 진행된다. 2016.04.08 허란 기자 에이핑크 오하영이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주민센터에서 제 20대 총선 사전 투표를 하기위해 기표소에 방문하고 있다. 2016.04.08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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