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비타500 '불티'… 총선 열기에 편의점 비타민음료 매출↑

드링크음료 매출 전년 대비 33.5% 증가<br />
10개들이 박스 단위 판매 증가율 75.2%<br />
체력 소진 많은 선거동원인력들 수요 탓 <br />
지역별로는 세종시가 가장 높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11 09:52:44

△ 드링크음료_1.jpg

(서울=포커스뉴스) 총선을 이툴 앞두고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치열해지면서 전국 편의점에서 드링크음료가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편의점 CU(씨유)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의 트렌드분석팀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달 3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약 열흘간 편의점 음료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드링크음료의 전년 대비 매출이 다른 음료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선거운동 기간 중 CU의 드링크음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5%나 늘었다. 기온이 높아짐에 따라 매출이 급상승하는 탄산음료와 생수의 매출이 각각 15.8%, 14.0% 오른 것에 비하면 이는 2배 이상 높은 상승률이다. 편의점 음료 가운데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커피와 비교해도 5배나 높은 수치다.

드링크음료 중에서도 가장 매출신장률이 높은 음료는 박카스였다. 박카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56.9% 증가하며 드링크음료의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비타500 매출신장률 역시 55.3%를 기록하며 선거운동 기간 인기음료로 떠올랐다. 비타500의 경우 낱개 병의 매출은 38.6% 오른 반면 10개들이 박스의 매출은 75.2%나 뛰었다.

이처럼 선거기간에 편의점 드링크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자양강장과 피로회복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체력 소진이 많은 선거동원인력들에 의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역별로 보면, 초박빙이 예상되는 세종시가 66.4%로 가장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였으며, 경합도가 높은 제주도 역시 46.5%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영호남의 대표적인 정치 텃밭인 대구와 전남은 각각 37.2%, 32.7%로 뒤를 이었다. 사전투표 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 유세가 벌어진 경기도도 드링크음료의 판매가 30.5%로 높게 나타났다.

박갑연 CU 마포SK점을 운영 중인 박갑연 점주는 “하루 종일 주변 지하철역이나 대로변으로 선거운동원들이 몰리면서 평소보다 방문객수가 부쩍 늘어났다”며 “드링크음료뿐만 아니라 빵·생수·목캔디·아이스크림 등 다른 상품들 역시 대량구매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CU는 전국 1만4000 여 투표소 인근 점포를 중심으로 생수와 아이스드링크, 간편식 등 주요 상품들의 재고를 평소보다 증량하는 등 총선 맞이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편의점 CU는 11일 총선을 앞두고 선거유세 열기에 비타민, 피로회복 드링크음료 판매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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