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불청객 황사‧미세먼지…"이렇게 대비하세요!"
서울 등 사흘 째 미세먼지 주의보…전국 '매우 나쁨'<br />
호흡기‧눈‧피부에 악영향…외출 시 준비 철저히 해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10 15:58:40
△ 서울역에서 본 미세먼지
(서울=포커스뉴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4월 둘째 주 주말. 봄나들이를 계획한 이들 앞에 불청객이 등장했다. 미세먼지와 황사다.
지난 8일부터 서울 등 전국 곳곳에는 미세먼지 주의보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PM10) 이하(머리카락 굵기의 7분의 1)인 먼지다. 초미세먼지의 크기는 미세먼지보다 더 작은 PM2.5다.
미세먼지와 황사는 호흡기·눈·피부 등에 악영향을 끼쳐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따라서 평소에 대처법을 알아두고 습관을 들여야 건강하게 봄을 즐길 수 있다.
◆ 봄철 필수품 마스크…미세먼지용 'KF' 확인해야
일반적으로 면으로 된 마스크가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이런 제품은 미세먼지와 황사를 막지 못한다. 구멍의 크기가 미세먼지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반드시 'KF80' 또는 'KF94' 표시가 있는 'KF(Korea Filter)'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이 제품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황사와 미세먼지 차단기능을 인정한 제품이다.
KF80 인증제품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다. KF94 제품은 평균 0.4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입자를 94% 이상 걸러낸다.
또 마스크에 휴지 등을 덧대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세탁할 경우 모양이 변형되기 때문이다. 보건용 마스크는 하루 정도 착용한 뒤 새 제품으로 바꿔 써야 효과가 가장 좋다.
◆ 안약‧렌즈 사용한다면 '조심 또 조심'
미세먼지와 황사로 가득한 하늘에 바람까지 분다면 가장 직접적으로 반응하는 곳은 눈이다.
먼지가 눈에 들어가기 쉬워 비비거나 만지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알레르기 결막염 등 봄철에 안과를 찾는 이들이 많다.
눈에 이물감이 느껴질 때는 눈에 손을 대지 말고 인공눈물, 식염수 등을 사용해야 한다. 사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그래도 가라앉지 않고 눈 주변이 붓거나 가렵다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평소 렌즈를 끼고 외츨하는 사람이라면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할 때는 안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착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렌즈를 꼼꼼히 소독하고 세척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많은 경우 눈이 평소보다 건조해진다. 따라서 8시간 이상의 장시간 착용은 피해야 하며 용무가 끝나면 렌즈를 즉시 빼고 렌즈뿐만 아니라 눈도 씻어내야 한다.
◆ 모자‧스카프로 '방어'…물도 자주 마셔야
미세먼지와 황사는 피부에 닿아도 좋지 않다. 모공이나 땀구멍에 쌓여 가려움을 유발하고 여드름 등 피부 염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아토피 피부염과 알레르기성 피부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피부가 민감한 사람의 경우에는 외출할 때 긴 소매 상의와 긴 바지를 입어 최대한 노출을 피해야 한다. 모자와 스카프를 착용하는 것도 효율적이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할 때는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호흡기도 건조해지기 쉽다. 몸속으로 침투한 미세먼지와 황사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호흡기의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물로 입 안을 자주 헹구고 의식적으로 물을 마셔 호흡기를 촉촉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코도 흐르는 물로 자주 세척해주면 건조해지지 않고 미세먼지와 세균 등을 배출할 수 있다.
◆ 미세먼지‧황사 예방 0순위는 '관심'
미세먼지와 황사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기환경 상태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황사는 기상청(www.kma.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미세먼지는 한국환경공단(www.airkorea.or.kr) 누리집(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또 각 지자체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나 민간업체인 케이웨더(www.kweather.co.kr)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한국환경공단, 케이웨더 등 관련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거나 한국환경공단의 에어코리아 트위터 계정(@airkorea_1)을 팔로우하면 실시간으로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미세먼지 특보가 발효될 경우 "어린이, 노인, 폐질환·심장질환자 등은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서 생활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으며 "장시간 실외활동을 줄이고 부득이 외출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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