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복싱영웅' 파퀴아오, 브래들리에 판정승…은퇴 뒤 정치 전념

파퀴아오, 브래들리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상대전적 2승1패로 우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10 15:10:48

(서울=포커스뉴스) 필리핀 복싱영웅 매니 파퀴아오가 은퇴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파퀴아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기구(WTO) 인터내셔널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티모시 브래들리 주니어(미국)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챔피언 파퀴아오는 은퇴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영원한 챔피언'으로 선수 생활을 마치게 됐다. 특히 브래들리를 연이어 꺾어 더 의미깊다.

파퀴아오는 브래들리와 이날 경기 전까지 두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파퀴아오는 2012년 브래들리와의 경기에서 판정패(1-2)하며 체면을 구겼다. 판정 논란이 있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2014년 두번째 대결에서는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설욕했다.

파퀴아오는 줄곧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브래들리를 몰아쳤다. 브래들리는 파퀴아오의 진격을 기다리며 카운터펀치를 노렸다.

팽팽한 균형은 7라운드 깨졌다. 파퀴아오의 오른손 훅에 브래들리가 다운된 것. 만회를 노리던 브래들리는 9라운드에서 다시 한번 파퀴아오의 왼손 펀치에 다운되며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이후 파퀴아오는 브래들리의 공세를 노련하게 막아내며 12라운드 경기를 마쳤고, 승리를 거두며 환호했다. 파퀴아오는 21년 선수 생활 동안 58승2무6패(38KO)를 기록하게 됐다. 라이트플라이급에서 웰터급까지 세계 최초로 8체급 챔피언에 오른 전설적인 선수다.

파퀴아오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치며, 앞으로 필리핀 정계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지난 2010년 정계 입문한 파퀴아오는 하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달 총선에서 상원의원에 출마한다. 국제복싱기구(WBO) 인터내셔널 웰터급 챔피언 매니 파퀴아오(필리핀.왼쪽)가 1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티모시 브래들리 주니어(미국)과의 타이틀전을 치르고 있다. 파퀴아오가 심판전원일치(3-0) 판정승을 거뒀다. 2016.04.1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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