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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2013년 국내에 선보인 BMW 6세대 5시리즈 라인업 중에는 5시리즈 최초의 M 퍼포먼스 모델인 BMW M550d xDrive도 있다. 차명의 맨 앞에 'M'이 붙은 것에서 알 수 있듯 M550d는 스포츠 성능을 극대화한 프리미엄 브랜드에 속한다.

BMW M550d xDrive를 타고 서울에서 강원도 강릉을 오가는 600㎞ 구간을 시승해봤다.

주행성능으로 정평이 나 있는 여느 BMW 차량처럼 이 차의 외관 또한 ‘잘 달리게’ 생겼다. 역동적인 느낌의 외관은 기존의 BMW 차량과 유사하다. 20인치 M 전용 알로이휠이 탑재되고, M 스포츠 서스펜션이 적용돼 전고가 10㎜ 가량 낮아진 점 등이 특징이라 할 수 있지만 확연한 개성으로 다가오진 않는다.


인테리어도 1억원이 넘는 차답게 ‘고급스럽다’는 인상이 들지만 다른 모델에 비해 특별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다코다 천연 가죽 스포츠 시트와 럼버 서포트를 통해 좀 더 스포티한 인상이 가미된 정도다.

진짜 M550d는 ‘달리기’가 시작될 때부터 본색을 드러난다. 우선 디젤차량이라는 편견을 깨부술 정도로 조용하다. 시동버튼을 눌렀지만 시동이 걸린 것인지 의심이 들 정도로 고요함이 감돈다.

정적을 깨기 위해 가속페달을 밟아봤다. 다소 묵직한 느낌에 적응하고 발 끝에 힘을 주자 차는 소리 없이 빠르게 치고 나간다. 정숙성과 결합돼 얼마나 가속 페달을 세게 밟았는지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강점은 역시나 고속도로에서 더 크게 발휘된다. 발끝이 반응할 때 마다 머뭇거림 없이 날카롭게 속도가 붙는다. 잠시 정신을 팔면 계기판의 숫자는 150㎞을 가리키고 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이 4.7초임을 확인시켜주는 화끈한 주행능력이다.


뉴 M550d xDrive에 탑재 된 3.0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이 확실한 성능을 발휘하고, 터보차저 3개를 내장한 M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힘을 보탠다. 덕분에 이 차는 최고출력 381마력과 최대토크 75.5kg·m의 강력한 힘을 뿜어낸다.

평상에는 2개의 터보차저만 작동하다가 RPM이 2600 구간을 넘어서면 세 개의 터보가 동시 작동되는 트윈파워 터보 기술은 2톤에 육박하는 무거운 차체를 날렵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주행성능이 이 차를 스포티하게 만든다면 고급세단의 편안함 또한 주행 내내 느낄 수 있다. 오프로드나 요철이 심한 구간에서도 덜컹거림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고속 코너구간에서도 차체가 안정적으로 버텨내며 몸의 쏠림도 크지 않다. 이는 BMW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이 앞뒤 차축 간에 전자 제어식으로 구동력을 배분해 트랙션(접지력)과 방향 안정성을 높여준 덕이다. 시속 120㎞를 넘는 고속구간을 달릴 때도 소음이나 진동이 거슬릴 정도로 들리지 않는 것도 안정성 높은 이 차의 장점이다.


8단 스포츠 자동 변속기 또한 빠르고 정밀한 기어 변속을 통해 차량의 작동을 유연하게 돕는다. 차의 효율성을 높이는 코스팅 기능 또한 인상적이다. 시속 50~160㎞를 주행 중일 때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즉시 동력계가 차단돼, 엔진브레이크 없이 관성을 활용하며 나아간다. 자동차가 정차하면 자동으로 시동이 꺼지고 출발할 때 다시 시동이 걸리는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 또한 유용하다.

아쉬운 점은 내비게이션의 작동법이다.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차량들이 화면을 터치하는 방식으로 작동되는 반면 이 차의 내비게이션은 변속기 레버 주변에 원형 스위치를 이용해 조작해야 했다. 스위치를 좌우로 돌려가며 화면에 표기되는 자음과 모음을 고르는 방식인데 적응하는데 만만치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물론 교체는 가능하다.

공인연비는 리터 당 11.7㎞였지만, 실주행연비는 11㎞가 나왔다. 장시간 고속주행을 했음에도 도심구간 주행을 거의하지 않았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강력한 성능을 고려했을 때 만족스럽다. 가격은 1억1920만원이다.BMW M550d xDrive 2016.03.04 송상현 BMW M550d xDrive 2016.03.04 송상현 BMW M550d xDrive 2016.03.04 송상현 BMW M550d xDrive 2016.03.04 송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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