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호남서 유세차 오르고 큰절까지…자신감 내비쳐

호남 방문 이후 전북서 첫 공개 지원 연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09 17:23:52

△ 광주 시민 만나는 문재인 전 대표

(정읍/전주=포커스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호남 방문 이후 처음으로 단상에 올라 지원유세를 벌이고 지지를 요청하면서 큰절까지 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전북 정읍·고창에 출마한 하정열 후보의 지원을 위해 방문한 정읍에서 처음으로 유세차에 탑승했다. 전날 광주 방문에선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후보자에 대한 지지 연설도 했다. 그는 하 후보에 대해 "제가 당 대표할 때 삼고초려해서 모셨던 최고의 안보 전문가"라고 소개하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또한 "호남분들께 전북도민들께 죄인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왔다"며 "제가 어제 광주를 갔지만 아직까지 호남과 전북에선 단상에 올라 유세를 지원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해 단상에 오르지 않았지만 하 후보를 위해 (올라왔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전주에 위치한 전주대학교 앞에서 열린 전주시 후보 합동 투표참여 캠페인에선 전주에 출마한 3명의 자당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청했다.

그는 전주 지역 후보자들이 지난 19대 국회 때 전주를 위한 예산 확보에 큰 활약을 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정부여당의 '경제정책'을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주장하는 3당 구도는 오히려 새누리당의 영구집권을 도와주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과반수 의석을 훨씬 넘고 선진화법을 무력화시킬 의석을 얻고 심지어 개헌 의석을 확보한다면 3당 구도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꼬집었다.

특히 "국민의당은 수도권에서 안철수 대표 한 명을 빼고 당선될만한 분이 하나도 없다. 다들 미미한 지지율"이라며 "(이들은) 더민주 후보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전략적인 투표를 해야 한다"며 "새누리당 후보에게 이길 수 있는 정당인 더민주 후보를 찍어달라"고 요청했다.

지원 유세를 마친 문 전 대표는 김홍걸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과 전주에 출마한 후보자들과 함께 현장에 모인 시민들에게 큰 절을 하면서 지지를 재차 호소했다.

한편, 이날 문 전 대표의 목소리에는 힘이 들어갔고 얼굴과 행동에는 자신감이 넘쳐보였다. 문 전 대표가 1박 2일간의 호남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보면서 총선 전망과 자신에 대한 호남민심의 회복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이 8일 오후 광주시 서구 광주공원 앞에서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6.04.08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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