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문재인, 이틀 연속 호남홀대론 적극 반박

"참여정부 국가 의전서열 상위 다수가 호남"<br />
"총선에서 전략적 투표 필요"<br />
"호남, 누구를 정권교체 중심으로 삼을지 봐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09 13:12:40

△ 사전투표 마친 뒤 월곡시장 향하는 문재인 전 대표

(광주=포커스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호남 홀대론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4·13 국회의원 총선거를 맞아 전날 광주를 방문한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무등산 문빙정사 앞에서 열린 '광주시민들게 듣겠습니다' 행사에서 "참여정부 당시 국가 의전서열 10위 이내에 5∼6명이 호남(출신)”이라면서 "노 전 대통령 시절이 끝나고 검찰총장 등 고위직에 있는 호남 사람들을 본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호남에 대한 애정이야 그 분을 따를 만한 분이 있겠느냐"면서도 "(되레) 그 분은 호남사람이었기 때문에 호남을 챙기는데 마음껏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고향이 영남이기 때문에 (오히려) 호남을 배려했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또 △한국전력의 나주혁신도시 이전 △KTX 호남선 △여수엑스포 유치 등의 사례들을 열거하면서 "이런 굵직한 먹거리 사업을 (호남에) 준 다른 정부가 있었느냐. 호남 홀대론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재차 피력했다.

호남홀대론의 실체에 대해선 "노 전 대통령이 '호남 사람들이 내가 좋아서 뽑았겠나? 이회창이 싫어서 뽑았지' 등의 섭섭한 말을 했다는 것"이라면서 "지난 대선 때 제가 후보가 되니 저를 공격수단으로 참여정부가 호남을 홀대했고 문재인도 참여정부에 몸을 담았으니 저에 대한 공격소재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총선에서의 전략적인 투표를 당부했다. 그는 "새누리당 유권자들은 정당 득표는 자기가 지지하는 정당에 투표를 하더라도 후보에 대한 투표는 새누리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투표가 필요하다"며 "호남의 경우 다음 대선 때 누구를 정권교체의 중심으로 삼을지를 보고 투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국민의당은 호남 바깥에선 안철수 대표 혼자 말고 당선될 사람이 하나도 없다"며 "호남이 바라는 것은 호남 내에서 지지를 받는 것이 아니라 호남이 밀어주면 이를 바탕으로 바깥에서 정권을 바꾸라는 것이 아니냐"며 지지를 재차 요청했다.

안철수 대표가 3당 체제를 주창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3당 구도의 전제는 적어도 제1당이 과반 다수당이 되지 않는 것인데 지금 국민의당의 접근방법은 오히려 1당(새누리당)을 더 강화시켜주고 의석을 늘려주는 구조"라며 "이렇게 되면 일본의 자민당처럼 새누리당이 장기집권하게 된다"고 꼬집었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8일 오후 광주광역시 북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월곡시장 상인들을 만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6.04.08 강진형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