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변 고객 혜택 축소?…SK텔레콤, ‘프리미엄패스2’ 소리소문 없이 폐지

SK텔레콤 “프로그램 이용자 적어 계속 운영할 수 없었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08 16: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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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SK텔레콤이 ‘프리미엄패스2’를 출시 1년 만에 폐지해 기기변경 가입자 혜택축소 논란이 일고 있다. 프리미엄패스2는 69요금제(순액 51요금제)이상의 요금제를 1년 이상 사용하면 기기변경시 공시지원금 위약금을 면제해주는 서비스다.

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1일부로 프리미엄패스2의 신규고객을 받지 않는다. 69요금제 이상의 요금제를 6개월 이상 사용하면 요금제를 낮추더라도 공시지원금 차액을 감면해주는 프리미엄패스1은 그대로 진행된다.

SK텔레콤의 프리미엄 패스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이후 번호이동고객보다 기기변경고객이 늘어나면서 기존 고객을 붙잡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됐다. 고객이 이통사를 통해 휴대폰을 산 후 24개월을 다 채우지 않고 휴대폰을 바꾸거나 저가 요금제로 바꾸면 위약금을 내거나 지원금을 반환해야 한다. 이에 특정 요금제에 가입한 후 6개월 이상 사용하면 요금제 변경으로 발생하는 지원금 차액을 내지 않아도 되는 프로그램을 선보인 것이다. KT에는 심플코스, LG유플러스는 식스플랜이 있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3월 SK텔레콤은 기기변경 고객 대상으로 혜택을 더한 프리미엄패스2를 내놨다. 69요금제를 1년 이상 사용하면 요금제를 낮춰도 반환금을 내지 않아도 되고 기기변경을 해도 해지위약금이 면제된다. 다만 타 통신사로 번호이동을 할 때는 적용되지 않는다. 일상적으로 고가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에게는 유리한 요금제였다.

하지만 SK텔레콤은 SK텔레콤 고객에게 공지도 하지 않은 채 돌연 프리미엄패스2를 폐지했다. 때문에 고객센터에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고객 불만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1년만 약정을 유지하면 새로운 휴대폰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었는데, SK텔레콤이 기기변경 고객의 혜택을 축소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소비자들은 “4월1일에 휴대폰을 구매할 예정이었는데 10만원이 넘는 위약금을 내게 생겼다”, “아무런 공지 없이 폐지해 없어진 줄도 몰랐다”, “기변고객에 주는 혜택이었는데 기변 고객 혜택이 점점 줄어드는 느낌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프로그램 수요가 적어 폐지 수순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5만원이상 고가요금제를 1년 동안 유지하는 것이 고객들에게 부담이 돼 인기가 없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미래부에 따르면 4~5만원대 요금제 사용자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44.8%이며, 6만원대 요금제 이상 가입자는 2.9%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기변경 고객에 혜택을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 수요가 적어 지속 운영할 수 없었다”며 “고객을 위해서 계속해서 대신할 새로운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SK텔레콤이 프리미엄패스2를 폐지하고 프리미엄패스1만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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