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호남 바깥 존재감 없는 정당 힘 모아주면 안 돼"
"국민의당, 대안 될 수 없어…수권정당은 더불어민주당"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08 16:17:35
△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
(광주=포커스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광주를 찾아 국민의당을 향해 "호남 바깥에서 아무런 존재감이 없는 정당에 우리가 힘을 모아준다고 하면 결국 야권을 분열시키고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주는 결과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전남대학교 후문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주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치열한 경쟁을 이루고 있다고 보지만 호남을 벗어나면 국민의당은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광주시민들께서 그 점을 판단해주시리라 믿는다"며 "광주시민이 바라는 것은 호남의 지지를 바탕으로 호남 바깥에서 뛰어달라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저희가 호남민심으로부터 질책을 많이 받았던 것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드리지 못했기 때문인데 그점에 대해 사과와 반성을 드리는 것"이라며 "많은 부족함이 있더라도 새누리당에 맞서 정권교체를 해낼 정당은 더민주밖에 없다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힘주어 말했다.
'호남의 좋은 반응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제가 만나보지 못했던 호남 시민들 가운데 부족함이나 질타의 목소리가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잘하겠다는 다짐을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광주시민들께 드리는 글'에서 지지를 거두면 대선 불출마 및 정계은퇴 카드를 꺼내는 것에 대한 기준과 관련해선 "지금 상황이 엄중하다"면서도 구체적인 기준을 내놓지는 않았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이 8일 오전 전남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민주열사 묘지를 둘러 보고 있다. 2016.04.08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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