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이혼·동성애 인정 않을 것"-가디언
'가족생활에 대한 권고 문서…교리와 크게 다르지 않아' 예상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08 10:49:20
(서울=포커스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8일 오전(이하 현지시간)가족생활에 대한 '권고 문서'를 발표하며 이혼, 동성애 등에 대해 교회의 기존 견해와 유사한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교황이 현대 핵가족의 정의에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겠지만, 발표 내용이 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특히 재혼한 신자에게는 미사 중 영성체 의식에 참여할 수 없다는 현재 방침을 고수할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가톨릭은 재혼자는 간통을 저질렀다고 간주해 이들의 영성체 참여를 금지하고 있다.
또한 동성애가 '본성의 장애'라는 입장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며, 이날 발표는 동성애자인 신자들이 교회와 상호 존중적인 관계를 맺는 것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폴리너스 오조도르 미국 노트르담대학 종교학 교수는 "교황으로서는 교회의 교리를 재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가톨릭은) 인간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진 공동체로서, 때로는 대중의 의견과 반대되는 내용을 가르쳐야 할 때가 있다"고 가디언에 전했다.
이날 발표될 권고 문서는 지난해 세계 주교 대의원회(시노드) 최종 보고서에 따라 동성애, 이혼과 재혼을 비롯해 피임이나 여성 문제 등 가족과 관련한 교황의 입장을 담을 것이라고 가톨릭 매체 내셔널가톨릭리포터는 설명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8일 오전(현지시간) 현대 가족생활에 대한 권고 문서를 발표할 예정이다.(Photo by Franco Origlia/Getty Images)2016.04.0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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