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량진수산시장 칼부림 상인…살인미수 혐의 '구속'

성창호 부장판사 "범죄사실 소명되고 도망 염려있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08 09:41:04

△ 노량진 수산시장, 반쪽 개장

(서울=포커스뉴스) 지난 4일 발생한 ‘노량진수산시장 칼부림 사건’의 피의자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부장판사는 7일 살인미수 혐의를 받고 있는 노량진수산시장 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 김모(50)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성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4일 오후 1시 30분쯤 서울 영등포구의 한 노래방에서 수협노량진수산 경영본부장 최모(60)씨와 태스크포스(TF)팀장 김모(53)씨에게 회칼을 휘둘렀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새 건물의 점포 면적을 넓혀달라고 요구했지만 수협 관계자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말다툼 끝에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최 본부장은 허벅지, 김 팀장은 어깨 등에 부상을 입었다.

범행 후 김씨는 노량진수산시장으로 도주해 경비업체 직원 나모(34)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이들은 여의도 성모병원 등 인근 의료기관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범행동기와 관련해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량진수산시장은 ‘현대화’ 작업을 둘러싸고 8개월째 잡음을 내고 있다.

수협노량진수산주식회사는 2012년부터 5200억원을 들여 지난해 10월 새 시장 건물인 '현대화수산시장(현대화시장)'을 완공했다.

그러나 기존 시장 상인들이 공사 완성도, 임대료 인상, 공간 협소 등을 이유로 입주를 거부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당초 수협은 올해 1월부터 현대화시장에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16일 임시 개장해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비대위를 결성한 대다수 상인들은 입주하지 않고 있어 '반쪽짜리 시장'으로 운영되고 있다.지난달 16일 오전 첫 경매가 열린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건물의 활어 판매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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